[프로농구 4강 PO] 막내 최현민 20점 깜짝 활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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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투지의 승리였다. 중심에는 막내 최현민(23·1m95㎝)이 있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프로농구 정규리그 내내 주력 선수들의 부상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 6강 플레이오프(PO)를 5차전까지 모두 치르면서 체력마저 바닥났다. 이상범(44) KGC 감독은 “팀에서 홍삼이 많이 나와 선수들이 물 먹듯이 먹는다. 그런데도 힘들다”고 토로했다. 정규리그 우승팀 서울 SK와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KGC는 3쿼터 이후 체력이 떨어져 67-75로 패했다.

 그러나 2차전에서는 달랐다. KGC 선수들은 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 한 발 더 뛰고 악착같이 공을 따내며 SK 선수들을 긴장시켰다. 결국 70-63으로 승리하며 4강 PO 전적 1승1패로 균형을 맞췄다.

 신인 최현민의 활약이 컸다. 그는 형들보다 더 많이 뛰고 거침없이 슛을 쏘며 KGC 공격의 숨통을 트는 역할을 수행했다. 올 시즌 주로 식스맨으로 활약해 평균 7.2점을 넣었던 최현민은 2쿼터에만 13점을 넣는 등 20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1점 차 접전이 펼쳐지던 4쿼터에는 키브웨 트림(29·2m4㎝)이 홀로 8점을 넣으며 리드를 이끌었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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