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 곡가제 실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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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대전=이영석·김채진기자】신민당의 윤보선 대통령 후보는 3일 상오 『박정희 정권의 농업정책은 농민의 이익을 철저히 배반하는 반정책』이라고 주장하고 신민당이 집권했을 경우 실행할 네 가지 농업정책을 밝혔다.
이 날 김천유세를 위해 대전에 들러 숙소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윤 후보는 『박 정권의 저물가정책은 수탈적인 저곡가 정책에 의존하고 있으며 도입비료가격이 작년보다 3할이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농민에게 1할 내지 1할 5푼밖에 내리지 않은 가격으로 배급할 태도로 있어 박 정권은 농민을 위한 정부가 아니라, 농민을 착취하는 정부임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또 『농촌에서는 채산이 안 맞는 농업을 청산키 위해 농토방비가 성행되고 있으며 선거가 끝난 후 농협의 채권회수가 강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윤 후보가 밝힌 신민당의 네 가지 흥농정책은 다음과 같다.
①미가는 이중 곡가제로 하여 정부조작량 3백만석은 석당 1천원씩 인상하고, 소요액 30억원의 재원은 전매익금과 현행 각종 보조금을 절감, 염출한다.
②비료배급가격은 현행보다 3할 인상하고, 앞으로도 국제가격의 저락시세에 따라 더 싼 값으로 배급하겠다.
③농어촌 주변에 농수산물을 가공하여 수출하는 중소규모의 공장을 대량 건설하여 농어민의 소득향상과 노동력 흡수에 노력하겠다.
④농협에 대한 농민부채의 상당액에 대하여 일단 그 회수를 중지하고 점진적으로 상환하는 제도를 강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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