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타놈」 수뇌 회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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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타놈·키티카초른」 태국수상 내외가 정일권 총리의 초청으로 「타나트·코만」 외상 부처와 「스와이·세나나롱」 비서실장, 「프라야드·부라나서리」 국가경제개발위 사무총장 등 25명의 수행원을 데리고 2일 하오 CAT항공편 내한했다.
4일간 한국에 머무를 「타놈」 수상은 3일 상오 중앙청으로 정일권 국무총리 겸 외무장관을 예방했으며 이어 상오 11시 45분 청와대로 박 대통령을 예방, ①월남전 처리에 있어서의 공동보조문제 ②경협문제 등 당면한 양국의 공동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나누었다.
정 총리와 「타놈」 수상은 이날 회담에서 월남에서의 연합군의 공동노력이 커다란 성과를 달성하고 있는데 대해 만족의 뜻을 표시하고 월남에서의 명예로운 평화달성때까지 계속해서 한·태 양국이 모든 면에서 협조할 것을 다짐했다.
약 1시간 계속된 정·「타놈」 회담에서는 또한 한·태 양국의 합작투자를 통한 교역 증대와 기술협력증진 방안을 모색하고 양국간의 이해를 증진, 문화교류를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이날의 정·「타놈」 회담에는 한국측에서 장기영 경제기획원 장관·김영주 외무차관·홍성철 총리비서실장·장성환 주태 대사, 태국측에서 「코만」 외상·「세나나롱」 비서실장·「뢰스리트」 주한태국 대사가 참석했다.
「타놈」 수상은 이날 상오 이효상 국회의장을 예방했으며 하오 2시에는 육사를 시찰한 뒤 6시반 「워커힐」에서 정 총리가 베푸는 「리셉션」과 만찬회에 참석한다.
지난 2일 하오 12시 50분 김포공항에 도착한 「타놈」 수상은 정 총리를 비롯한 전 각료와 3군참모총장 그리고 주한외교 사절단 등 내외요인들의 환영을 받았다.
이날 공항영접식전에서 정 총리는 환영사를 통해 『「타놈」 수상의 방한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진보를 위한 우리의 공동 노력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으며 「타놈」 수상은 도착성명을 통해 『「아시아」·태평양 각료이사회의 회원국인 한·태 양국은 공산침략을 무찌르는 공동목표를 달성키 위해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타놈」 수상 일행은 2일 하오 1시 50분 시청광장에서 베풀어진 시민환영 대회에 참석하고 주한 태국군을 시찰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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