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 조대 축구전 청소년 대표 출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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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합숙중인 각 대학의 청소년 축구 대표 선수를 일본 조대의 방한 친선 경기에 출전 시키지않을 방침을 세웠던 대한축구 협회는 28일의 긴급 이사회에서 각 대학「팀」의 압력을 받아 당초의 결정을 번복, 1명 씩만을 출전토록 타협하므로써 협회의 위신을 추락시킴은 물론 무능한 집행부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협회는 청소년 대표선수의 부상을 막고 계속적인 훈련을 위해 조대와의 친선 경기에 각 대학의 선수들을 출전시키지 않을 방침을 이사회의 명의로 결정하고 이 뜻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대부분의 이사들은 사퇴로 맞설 것을 밝힌바 있다.
그러나 28일의 긴급 이사회는 고대·연세대·중앙대 등의 『대표선수를 모두 철수시키겠다.』는 압력에 못이겨 1명씩만을 출전토록 번의 협회 자체의 무능을 나타냈다.
한편 조대와 「게임」을 할 이들 대학「팀」들은 1명씩에 구애되지 않고 소속 선수를 일방적으로 모두 출전시킬 것으로 예상되어 협회를 더욱 혼란 시킬 것으로 보인다. 협회의 일부 이사들도 이 같은 사태에 자체의 무능을 자인하고 회장이 상경하는 대로 진퇴 여부를 가릴 것이라고 말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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