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각당 공천 분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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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이번 국회의원선거전에 나설 공화·신민·대중·자유 등 여·야 각 당의 공천자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이들이 지닌 정치인으로서의 「배경과 여건」은 새로 구성될 7대국회의 특성과 체질을 예진케 하는 것이기도 하다.
○…공화·신민 양당 공천자들의 평균연령은 47, 43세(공화46, 46세, 신민47.7세)로 제헌의원 때부터 6대까지의 입후보자 평균연령인 46세보다 1,3세 늙어진 셈. 특히 「세대교체」를 입버릇처럼 내세운 공화당의 경우 지난번 6대 평균연령인 45, 46세보다 약2세 가량 높아졌으며 오히려 신민당이 지난번(민정당48, 47세, 민주당51, 53세)보다 평균 2세 가량 낮아졌다.
연령층 구성면에서도 공화당은 30대가 14명인데 비해 신민당은 24명, 다만 40대가 공화당76명(58%) 신민당47명(43%)으로 차이가 나고, 50대 이상은 공화41명, 신민49명으로 비슷한 구조였다. 대중당과 자유당 등 군소정당은 1백31개구 중 아직 절반도 공천자를 결정치 못하고 있어(20일 현재 대중53명, 자유32명) 전체적인 윤곽을 잡기 어려우나 대중당의 경우, 30∼40대가 40명으로 절대다수를 보이고 있고 자유당은 40∼50대가 17명으로 주류를 이루고 있는 형편.
○…공천자들을 출신별로 보면 공화·신민 양당의 「성분상의 차이」가 뚜렷이 드러나고 있다. 공화당은 1백31개중 현 의원은 77명이며, 54명의 원외 인사 중 6대 아닌 전직의원은 5명뿐, 나머지 49명은 각군 참모총장 등을 지낸 예비역 장성7명, 의사·변호사 등10명, 실업계출신이 5명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현 의원을 포함해서 볼 때 군 출신이 36명(28%), 장·차관 등 관료출신(대부분 군정이후)이 13명(10%)으로 역시 「5·16혁명」의 자취가 큰 비율(38%)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비해 신민당은 현 의원은 26명에 불과하며 전직의원39명을 포함한 직업정치인(다른 직업을 가지지 않고 정치생활만 해온)이 51명(43%)으로 가장 많다. 한편 자유당은 32명중 약 반수인 15명이 전직의원이며 대중당은 53명중 의원출신은 3명에 불과하며 71%에 해당하는 37명이 무직·농업이란 특색을 보이고 있다.
○…학력은 공화·신민 양당의 대학졸업이 모두 80%를 넘어(공화1백13명=86%. 신민96명=81%) 6대까지의 평균 대학졸업자비율인 65%보다 상당히 높아진 셈이다.
2대 때 17%까지 올랐던 「소학교졸업」, 「한문수학」등은 거의 없어졌고 이번엔 소졸2, 독학1명으로 나타난 정도.
이렇게 높아진 학력이 7대국회의 「정치적 자질」을 역대국회보다 어느 정도 순화시킬는지는 아직 속단하기 어려운 과제로 남을 것 같다. <윤기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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