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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물가물한 피격 전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속보=김병삼씨 피격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김씨가 진술하는 「피격지점」에 대해 의혹의심증을 굳혔다. 김씨의 주장은 깨진 유리창 옆「마루턱쯤」에서 총을 맞았다고 했지만 김씨의 왼발 대퇴부를 위에서 밑으로 (사선을 그으며) 7「센티」관통한 총알이 바로 그 밑에 떨어져 있다는 것은 탄도 역학의 상식에는 어긋난다는 것.
따라서 「발사지점」도 탄피가 떨어져 있던 댓돌 밑 마당이 될 수 없다는 의문이 나왔다. 또 경찰은 현장검증에서 ①범인의 침입 흔적이 없다. ②유리창 깨지는 소리를 아들 영일군의 방에서도 크게 들을 수 있다.③개들은 앞 담이나 옆 담으로 침입하려 할 때 맹렬히 짖어댄다는 실험결과를 얻어 적어도 권총은 김씨 댁 안에 있던 인물에 의해 발사됐으리라는 추정을 하고 있다.
담 하나 격해 사는 김씨의 동서 김영필(44)씨는 경찰에서 『김병삼씨는 몇 자루의 권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김씨는 칼 하나만 봐도 질색을 하는 성미』락 김병삼 씨를 설명하고 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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