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자 선정에 경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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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제2정유공장에 대한 실수요자선정을 에워싼 업계의 관심이 일단락 된데 뒤이어 오는 4월께로 예정(장기획언명)하고 있는 석유화학의 계열공장 실수요자 선정문제가 벌써부터 치열한 경합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에틸렌」 6만「톤」 규모의 「나프타」분해시설을 중심으로 한 석유화학공장은 외자 1억1천만「달러」를 투입한다는 원칙만 제시되었을 뿐 실수요자 선정방법·선정시기 및 외자 조달방법이 아직 전반적으로 불투명상태에 있으나 건설 실수요자로 선정되기 위해 국내 재계의 유력한 기업들이 대거 참여의사를 표명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이미 몇몇 업체는 경제기획원에 실수요자 신청을 제출했고 그밖에도 많은 업체가 구두로 건설의사를 표명해오는 등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공모냐 개별결정이냐의 원칙조차 확정짓지 못한 채 이미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공장의 실수요자가 뒤집혀질 가능성조차 있어 정세가 극히 유동적인 석유화학 공업계열화공장에 대해 실수요자 신청을 제출한 업체는 충비·광양광업 및 한국석유화학(「아크릴·나이트릴」공장=폴리아크릴 섬유원료)과 동광기업·대전피혁(「알킬벤젠」공장=합성세제원료) 및 천우사(「폴리스틸렌」공장) 등이다.
또한 「나프타」분해 시설의 실수요자로 내정된 한국화학은 VCM(PVC원료) 및 「폴리에틸렌」(「플라스틱」원료) 공장건설사업계획서를 준비중에 있으며 이밖에도 삼양개발(「아크릴·리트릴」공장)·강원탄광(「폴리스틸렌」공장) 등 유력한 몇몇 업체가 투자를 희망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경제기획원은 이들 공장건설에 필요한 외자를 원칙적으로 AID차관, 다음에는 유리한 상업차관으로 예정하고 있으며 일본 및 서독은 도입대상에서 제외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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