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뤼프케 정상 회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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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박정희 대통령은 「뤼프케」서독 대통령을 맞아 3일 하오 청와대에서 한·독 정상회담을 갖고 약국간의 공동 관심사를 협의, 상호협력 방안을 토의했다. 하오 4시 30분부터 약 1시간동안 청와대 신관 3층에서 열릴 이 공식정상회담에는 한국 측에서 정일권 총리·장기영 부총리·홍종철 공보장관·이후락 청와대 비서실장·김영주 외무부차관·최덕신 주독대사 등이, 독일 측에서는 「한즈·율겐·비슈네브스키」 경제협력상·「칼·귄터·폰·하세」 공보실장·「헤르만·마이어·린덴베르코」외무성 제1정무국장·「루이트폴트·베르츠」 외무성 문화국장·「노르베르트·베르가」 외무성 통상개발국 부국장 및 「페링」주한 서독대사 등이 배석했다.
예정 일정을 바꾸고 열리는 이날 정상회담에서 양국 원수는 (1)국토 통일의 공동목표를 위한 상호협력방안 (2)양 국간의 경제·사회·문화등 각 분야의 협력을 더욱 촉진하기 위한 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협의했다.
박 대통령과 「뤼프케」 대통령은 이에 앞서 2일 하오 8시부터 청와대에서 열린 만찬을 겸한 비공식회담에서 분단한 국토의 통일이란 공동 과제를 촉진시키기 위해 정치·사회·문화등 각 분야에서 상호협력을 강화할 것을 다짐했다.
이후락 비서실장과 「헤르만·세르브록」 수석비서관만이 배석한 이날의 비공식 회담은 『화기가 넘치는 가운데 전통적 우의를 되새기고 한·독 두 나라의 장래는 세계사의 진전과 깊은 관련성을 갖고있다는 불가분의 유대를 공감했다』고 신범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박 대통령은『운명이 같은 한·독 양 국민의 단결과 협력관계』를 역설하고 국제정치사회에서 계속해서 한국을 뒷받침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뤼프케」 대통령은 이에 전폭적으로 찬동했다고 신 대변인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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