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오프 토론방] 고건 총리 지명 반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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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행정은 관록도 필요하고 안정도 요구된다. 그러나 우리 사회가 한단계 발전하려면 새로운 엔진이 필요하다. 기존 조직의 쇄신을 주문하면서 구시대 인물을 선봉에 세워 역동성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angon>

▶한마디로 실망스럽다. 고건씨에 대한 개인적인 평가를 떠나 '왜 또 전직 총리인가'라는 의문이 들기 때문이다. 지금이야말로 50대 대통령에 걸맞은 젊은 총리를 과감하게 발탁할 때다. 인터넷으로 인사 추천까지 받아가며 숨어있는 인재를 발굴하겠다던 새 정부의 의지가 퇴색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대통령과 총리의 궁합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국민과의 궁합이다. <malcom21>

▶기득권층의 반발을 다소라도 무마하는 것이 안정인가. 진정한 안정은 개혁이 지속될 때 가능하다. '개혁=불안'이라는 흑백논리는 안된다. 기득권층의 논리와 타협하려는 새 정권이 답답할 뿐이다. <haruki999>

▶개혁에 대한 열망이 노무현 정부를 탄생시켰다. 안정적 개혁은 보수.진보를 모두 안을 수 있겠지만 그 어느 것도 아닌 미지근한 게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hghg0208>

▶고건씨가 권력.정치 지향적이지 않은 점은 높이 사지만 그렇다고 여러 정부에서 마르고 닳은 사람에게 새로운 것을 기대할 수 있겠나. 오염되지 않은 물이라도 흘러간 물은 흘러갔을 뿐이다. <caxalin>

▶기존의 명망가들이 자리를 꿰차고 회전문처럼 왔다갔다 한다면 새로운 세대들에게 언제 공직 수행의 기회가 오겠는가. 변화가 노무현 당선자를 만들었다면 盧 당선자는 마땅히 안정보다는 변화를 위한 인재 발탁으로 답해야 한다. <eldo1789>

▶새 정부 출범 초기에 총리 인준이 실패할 경우 가져올 정국 파장을 고려해 盧 당선자가 궁여지책으로 고건씨를 새 총리로 지명한 게 아닌가. <se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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