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급 직원 불친절에 비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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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외국인 투자가의 「길잡이」로 경제기획원 맨 아래층에 마련된 투자 진흥실의 어떤 과장은 번잡한 절차와 관계청 공무원의 불친절 때문에 투자 유치에 애로가 많다고, 비명―.미국 회사가 직접 투자한 전자기기 공장 건설 관계로 서울시청에 갔던 그에게 담당 직원은 대뜸 『바쁘니까 내일 오시오.』
그가 『납세자인 시민을 그렇게 대하는 법이 어디 있느냐.』고 항의를 해도 『그따위 원칙론은 집어치우고 내일 다시 오란 말이오.』 할 수 없이 관계 과장을 만나 신분을 밝힌 다음 「낙하산 식」으로 일을 처리하고 와서는 『투자 계획서만 내면 저절로 서류가 돌아가는 줄 아는 외국인과의 사이에서 내가 죽을 지경』이라고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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