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호장 제는 방범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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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엄민영 내무부 장관은 23일 『다가오는 대통령 및 국회의원 선거에서 준법선거를 치르겠다』고 말하고 『그러나 공무원도 국민이며 유권자이므로 공직에 관한 한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되나 자연스러운 인간접촉이나 법에 어긋나지 않는 활동을 묶을 생각은 전혀 없으며 한때 국민의 오해를 사더라도 창의적인 시책은 이를 권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들과 만난 엄 장관은 경남지방에서 성행하고 있는 「백호장」 제도에 대하여 『그것은 새로이 등장한 조직이 아니고 65년 7월부터 방범 방첩을 위해 자연부락을 백호씩 묶어 예방 경찰 업무를 하는 것으로 좋은 시책으로 알며 국민의 오해가 두려워 이를 중단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23일 현재 전국적으로 적발, 입건된 선거사범은 모두 10건이라고 발표한 엄 장관은 선거사범 단속에 있어 충분한 자료 조사가 되어 있으며 정당끼리의 자율적인 조정이 되지 않는 부분만 경찰에서 취급할 방침이며 정치적 집회도 선거법에 따라 엄격히 다루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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