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 3연승 "물로 보지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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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농구 금호생명 팰컨스가 8연승을 노리던 선두팀 우리은행 한새를 타고 꼴찌에서 벗어났다.

금호는 27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겨울리그에서 우리은행에 69-62로 역전승, 팀최다연승 타이인 3연승을 기록하면서 4승6패를 기록했다. 금호는 이날 승리로 국민은행 세이버스에 71-81로 패한 현대 하이페리온(3승7패)을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4위 신세계 쿨캣(4승5패)과 불과 반 게임차.

신세계.삼성생명을 잇따라 물리치며 자신을 얻은 금호는 끈질겼다. 3쿼터 8분까지 40-49로 뒤졌고 경기 흐름도 불리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금호의 신동찬 감독은 여기서 발목이 좋지 않아 아껴두었던 티나 톰슨(9득점.10리바운드)을 기용했다.

톰슨은 잇따른 골밑슛으로 추격의 발판을 만들었다. 그러자 티파니 존슨(17득점.14리바운드)까지 힘을 냈다. 순식간에 우리은행 골밑이 초토화됐다.

골밑의 부담으로 외곽 수비마저 허술해졌다. 4쿼터 3분 톰슨의 슛으로 54-53으로 뒤집은 금호가 최미연(9득점)의 3점슛, 존슨의 골밑슛으로 8분쯤 63-53으로 달아나는 장면이 분수령이었다.

우리은행은 운이 나빴다. 팀의 대들보 타미카 캐칭이 1쿼터 경기 도중 리바운드를 다투다 눈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지는 바람에 제공권이 약화됐다. 우리은행은 리바운드수에서 29-49로 크게 뒤졌다.

국민은행은 가드 김지윤(20득점.5어시스트)의 활약으로 승리를 지켰다. 5승4패로 삼성생명과 공동 2위. 김지윤은 4쿼터 4분30초쯤 69-66까지 쫓기자 레이업슛으로 공격의 물꼬를 트고 신정자(8득점).샤미크 홀즈클로(22득점)의 득점을 어시스트, 8분쯤 75-66으로 벌려 승부를 갈랐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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