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선 "이름 빼 주시오" - 세대교체도 좋지만 이래서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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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재야 「케이스」로 신민당 운영위원이 된 17명 중 김중태 조홍래 백기완씨 등은 현재 대학의 학적을 가진 이도 포함된 20대 청년이라는 데서 여러 갈래로 문제 거리.
애초 이들 세 젊은이에 대해 유 당수는 『학교를 갓 나온 젊은이들을 정당에 받아들이는것은 좋지만 운영위원으로 까지야 어떻게 발탁하느냐.』고 반대했으나 윤 후보가 『오는 선거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우겨 운영위원으로 됐는데 이것이 발표되자 민중·신한 양파가 모두 입을 모아 『세대교체도 좋지만 이래서야 당의 앞일이 걱정.』이라고 일제히 반발하고 고흥문씨를 비롯한 몇몇 운영위원들은 13일에 열린 첫 운영위원 회의에 출석을 거부하기까지….
이중에서도 조홍래씨는 서울대 문리대 재학중이고 이 때문에 학교측에서 『조군이 자진 사양하든지 당에서 조군의 이름을 빼주든지 해 달라.』는 비공식 요청을 보내와 또 하나의 말썽이 겹쳤는데 이 소식을 전해들은 K운영위원은 『학생의 정치 참여는 학생 스스로나 정당을 위해 불행한 일이라는 것을 윤 후보가 깨달아 주어야 겠는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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