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후보 "나도 이제 대한의사협회 회원~'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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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24일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서울 노원병 출마를 선언한 무소속 안철수 예비후보가 대한의사협회 회원이 됐다.

안 예비후보는 27일 노원구의사회를 방문해 노원구의사회 회원 가입신청서에 서명하고 가입절차를 밟았다. 정관상 지역의사회 회원은 자연스레 대한의사협회 회원이 된다.

안 후보는“아내도 의사이고, 아버지도 29년 선배 의사라 그런지 친정집에 온 것 같다”고 친근감을 나타냈다.

이어 “지금은 의사가 아닌 다른 길을 걷고 있지만 국민의 생명을 돌보는 의사와 민생을 살리는 정치인은 같은 길을 걷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중산층과 서민의 민생문제를 말을 앞세우기보다 실천으로 통해 실제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날 안 후보의 노원구의사회 방문과 회원 가입은 노원구 지역 단체들을 인사차 방문하던 도중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노원구의사회 장현재 회장은 "의협에서 의사면허신고제를 진행 중에 있다"며 "면허신고와 더불어, 안 후보의 주소지가 노원구이므로 지역의사회 회원 가입을 권유했다"고 말했다.

안 후보가 그동안 의협 회원으로 가입 안 한 이유에 대해서 안 후보측은 "의사활동을 안한지 오래되지 않았나. 구체적인 사연은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어 "의사활동을 안한지 오래됐지만, 안 후보는 물론, 아내 김미경 교수도 의사 출신이어서 의사에 대한 유대감이 크다"고 덧붙였다.

▲ 27일 노원구의사회를 방문해 회원 가입한 안철수 예비후보(왼쪽)와 노원구의사회 장현재 회장(오른쪽) 모습.

이날 안 후보는 노원구의사회 임원들과 함께 1시간 가량 간담회 방식의 대화를 나눴다.

안 후보는“노원구의사회가 노원구와 연계해 자살예방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생명을 살리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고 들었다”며“국회의원으로 당선된다면 여러분들의 말씀을 잘 녹이고, 소화해서 실천으로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노원구의사회 장현재 후보는“안 후보께서 회원으로 가입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면서 “국민과 의료계를 모두 행복하게 할 수 있도록 새로운 정치가 필요하다. 안 후보의 새로운 정치가 실현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적게 내고, 적게 받는 지금의 건강보험제도는 국민도 만족 못하고, 동네의원들은 경영난에 시달리며 기초가 흔들리는 상황을 초래했다”면서 “동네의원과 지역사회병원이 중심이 돼 중병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하고,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건강관리예방 수가 신설’ 등 새로운 보건의료정책과 제도를 설계해야 한다. 안 후보께서 국회의원이 되면 이를 적극 반영해 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장현재 회장 외에도, 박경희 학술부회장, 임지혁 보험정책부회장, 조은정 공보이사, 조문숙 여성부이사, 최상철 의무이사 등 노원구의사회 임원 2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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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아 기자 okafm@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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