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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일 선거의 「직역」과 「의역」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일본 중의원 의원선거 결과, 자민당이 과반수를 차지하고 사회당이 부진한 반면 제3세력의 진출이 현저함을 알 수 있다. 이것이 얼마 마한 국민의 지지도를 드러낸 것인지에 대해 일본 조일 신문은 공동 연구반을 편성, 전국 선거구의 현지조사 등을 통해 다음과 같이 분석했다.
지지를 얻은 제1요인은 후원체 조직이다.(우리 나라선 선거법에 저촉되어 불가능) 온갖 형태의 후원 조직에 의한 성과가 당락 결정을 좌우했다고 보는 측이 전체의 28%. 다음으로 큰 요인은 선거구에 대한 이전 약속이다. 이 경우 개인적인 뒷받침 보다 토목사업, 국유지 불하 등 공공적인 실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견해가 전체의 16%.
그 중의 9할이 자민당인 점은 집권당의 강점을 충분히 이용한데 있다고 해석된다.
개인적인 매력을 가장 큰 요인으로 지적한 사람은 약 13%. 문화활동, 농정 연구 등 독자적 분야에서 쌓은 오랜 경력을 말한다.
이밖에 「당의 이미지가 어필했다.」 「특정의 정책이 공명을 얻었다.」 「국회서의 일상생활」등 5∼10%.
당초 중의원을 휩쓴 「검은 안개」가 선거에 커다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측했으나 당선자의 54%가 「전무」라 대답.
대체로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은 종전 의석을 확보하고 있으나 실제 득표수는 격감했다. 즉 이 다음 선거에서 이번 격감된 비율로 득표수가 준다면 의석은 과반수도 못 차지하리라 고 해석하고 있다.
이러한 선거 결과를 「선거의 직역」과 「선거의 의역」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직역」이란 수적으로 이겼다는 뜻이며 「의역」이란 득표수의 격감으로 인한 장차의 패배소인 이란 뜻이다. <도표는 조일신문 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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