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백신 국산화를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사노피의 동물의약품사업부인 메리알 코리아는 최근 SVC(구제역 백신 국산화 위한 컨소시엄)와 구제역 백신 생산 관련 원료 공급 및 기술 이전을 위한 벌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 2010년 말 전국적으로 유행했던 구제역의 재발 방지와 사회·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국내 구제역 백신 공급의 안정화를 위한 민간 차원의 첫 해외 협력 사례다.
이를 위해 2011년 당시 농림수산식품부,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구제역 백신 생산을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이 발족됐으며, 같은 해 7월 대한수의사회와 국내 5개 동물용 백신 제조사가 컨소시엄 SVC를 구성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구제역 백신의 주 원료인 항원과 부형제가 벌크 백신 형태로 국내에 들어올 예정이다. SVC 소속 5개 동물용 백신 제조사는 자체 생산시설을 활용해 국내 농가에 공급할 구제역 백신을 생산, 4월께부터 공급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메리알 수의공중보건(VPH) 부서는 기술 자문과 샘플 백신의 품질 검정 등을 담당한다.
윤인중 SVC 대표는 "지난 2000년과 2010년 말 구제역 발생 당시 메리알에서 신속하게 한국형 구제역에 적합한 백신을 공급한 덕택에 조기에 진압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국내 축산 농가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선진 기술을 축적하고 안정적으로 백신을 공급해 궁극적으로 '구제역 청정국'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한해 구제역 백신 소요량은 3500만~4000만 개로 집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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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미 기자 byjun3005@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저작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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