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江南通新 사용설명서] 강남시니어, 편해서 즐겨 찾는다는데 … 정작 ‘이곳’은 반갑지 않다네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19면

안녕하세요.

 지난주 江南通新 어떻게 보셨는지요. 강남 시니어의 정치·경제적 의미를 분석한 커버 스토리가 좋았다는 의견과 함께 2주 연속 시니어 얘기가 나와 전보다는 흥미가 좀 덜했다는 상반된 반응을 고루 접할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우리 부모님이 정말 열심히 읽으시더라”거나 “

오기를 기다려 찾아 읽었다”는 몇몇 독자분 e메일에 아주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지면을 빌려 감사 인사드립니다.

 이번 주에도 강남 시니어가 또 나갑니다. 3부작의 마지막입니다. 강남 시니어가 누구인지, 또 강남 시니어 스스로는 그들의 지나온 인생과 현재를 어떤 관점으로 정의하는지 알아봤습니다. 메트로G팀 취재기자 전원이 이 기획을 위해 강남 시니어 수십 명을 직접 만나서 들은 생생한 이야기입니다. 강남 시니어, 특히 강남구에 사는 시니어 중 대다수가 그들만의 아지트로 한 백화점을 꼽았습니다. 수다 떨며 밥 먹고 차 마시고, 집에 갈 땐 장도 보고…. 이 모든 걸 한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최고의 장소로 꼽더군요. 무엇보다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건 여기서만큼은 눈치 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다른 곳은 그만큼 편하지 않다는 뜻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웬일인지 정작 그 백화점 측은 “우리 백화점 타깃은 시니어가 아니다”며 다소 냉랭한 반응이었습니다. 우리 시대 시니어가 처한 현주소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번 주 인터뷰에서는 강남 시니어 기획의 연장선상에서 첫 회 인터뷰에 등장했던 강경식 전 경제부총리를 다시 만났습니다. 이번엔 강 부총리의 배우자인 피아니스트 조삼진 건국대 명예교수와 함께했습니다.

江南通新은 기존 언론이 하지 않았던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데 인터뷰 형식도 그중 하나입니다. 자녀 교육은 물론 사는 곳과 장 보는 곳에 이르기까지 등 개인을 드러내는 인터뷰가 참신하다는 독자 의견이 그동안 많았습니다. 동시에 “그런 가정사는 평생 사회생활하느라 가정에 소홀한 남편이 아니라 아내 입에서 직접 들어보고 싶다”는 의견도 있었고요. 그래서 배우자와의 동반 인터뷰를 기획했습니다. 과연 “바빠서 챙기지도 못했는데 애들이 스스로 다 잘 컸다”는 남자의 말과는 좀 다른 얘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다음 주엔 강덕기 전 서울시장 직무대행 부부의 인터뷰가 나갑니다.

 이번 주 ‘순위 뜯어보기’에서는 강남 엄마 사이에서 자녀 조기 유학 보내는 나라로 인기 높은 캐나다 학교의 대학 진학률 순위가 나갑니다. 조기 유학 바람이 다소 주춤한 가운데 여전히 캐나다가 인기를 끄는 이유가 무엇인지도 함께 분석했습니다.

 또 ‘학교 깊이 보기’에서는 미국의 학부중심대학(LAC)이 연합한 LAC컨소시엄 가운데 가장 성공한 모델로 꼽히는 클레어몬트 컨소시엄을 소개합니다. 격주로 나가는 해외 명문대 진학률 소개에 대해 몇몇 독자분께서 “지금은 명문대보다 알찬 소규모 학교에 더 관심 많은 시대”라고 지적해주셨습니다. 이번 기사가 그런 수요를 충족시켜드릴 것입니다.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윤대현 교수가 쓰는 스트레스 클리닉의 이번 주 사연은 불면증입니다. “잠과 싸우지 마라”는 그의 조언이 와 닿으실 겁니다.

 감사합니다.

메트로G팀장=안혜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