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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4+고대안암•구로 등 10곳, 연구중심병원 선정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초미의 관심사였던 연구중심병원 선정결과가 발표됐다. 총 10곳의 상급종합병원이 선정됐고 4곳은 탈락했다.

최조 합격장을 받은 이들은 가천의과대학교 길병원, 경북대학교병원,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분당차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서울아산병원, 아주대학교병원,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이다.

빅4 병원은 예상대로 연구중심병원에 무난히 입성했다. 분당차병원은 종합병원으로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고대의료원 산하 구로병원과 안암병원은 두곳 다 연구중심병원으로 지정되며 저력을 보여줬다.

지방병원으로는 경북대병원만이 유일하게 연구중심병원으로 선정됐다.

최종합격 문턱에서 고배를 마신 병원은 이대목동병원과 전북대병원, 충남대병원, 서울대치과병원 4곳이다.

보건복지부(장관 진영)는 26일 '보건의료기술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같은 2013년도 연구중심병원 지정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중심병원은 내부적으로 지속 가능한 연구지원 시스템과 연구역량을 구비하고, 산․학․연과의 개방형 융합연구 인프라(open innovation platform)를 구축해 글로벌 수준의 보건의료 산업화 성과를 창출해 내는데 선도적 역할을 담당할 병원이다.

지난 해 12월 '연구중심병원의 지정 및 평가에 관한 규정’ 고시 이후 병원의 신청과 접수를 받고 서류 검토와 현지조사, 서면구투평가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 총 25개 의료기관이 신청했는데 상급종합병원 21곳, 종합병원 2곳, 치과병원 2곳 중 상급종합병원 9곳과 종합병원 1곳이 최종 지정됐다.

복지부는 이번 평가에서 공정성과 전문성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는 방법으로 심사가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공정성을 위해 평가위원을 2개 그룹으로 나누어 별도 장소에서 평가를 진행했다"며 "사전에 구두발표 녹화파일을 받아 사전 검토했다. 발표자도 평가자와 분리해 원격으로 질의․응답하는 3자간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했다"고 말했다.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전문적 지식과 경험을 갖춘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총 20인으로 인력을 구성했다는 설명이다. 병원관리 및 보건의료산업 전문가, 기초과학․출연연 연구자, 기업부설연구소 등 산업계 전문가, 특허․병원경영․경제 전문가 등이 망라 한 심사위원 인력풀을 구성했다.

이번에 지정된 병원에 대해서는 제도적 인센티브를 부여할 예정이다.

먼저 보건의료 R&D 연구비를 내부인건비(총 연구비의 40%까지)에 사용가능토록 관련 규정 개정한다. 이전에는 연구비에서 내부 연구자의 인건비 지급이 인정되지 않았다.

고유목적사업준비금의 연구비 사용이 가능해진다. 진료중심의 고유목적사업준비금으로 적립한 자금을 병원의 자체 연구비로 투자 가능토록 부처간(기재부) 협의가 마무리됐다. 이는 시설 등 건물 건립, 의료기기 구매 등 주로 진료 목적에 투입됐던 것을 연구에도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안이다.

이 외에 복지부는 연구중심병원 채용 전문연구요원(Ph.D.)의 병역 대체 복무 인정(병무청), 연구인력개발비 세액공제 또는 법인세․지방세 감면 등 세제 혜택(기재부) 등 추가 제도적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정부가 공인한 연구역량 보유 의료기관이라는 지정효과로 인해 국내외 R&D 공동연구 유치, 기술 제휴, 연구역량 및 기획역량 집중으로 인한 국가 R&D 과제 주도 등의 측면에서 다양한 간접 수혜 효과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연구중심병원의 효력은 3년 간 유지된다. 이번에 지정 된 병원은 2016년 3월 31일까지 효력이 부여된다.

연구중심병원 지정 시 제출한 운영계획서에 대한 이행실적을 평가해 3년 후 재지정시 반영하며, 매년 연차평가를 실시 할 계획이다. 여기서는 연구비 투자․확보계획, 연구인력 확보․양성계획 등을 평가한다.

만일 연구중심병원 지정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게 된 경우에는 지정이 취소된다.

내년에도 연구중심병원 추가 지정을 할 계획이다. 다만 엄격한 모니터링 체계를 통해 지정 후 취소절차를 갖춰 적정 수를 유지하고 관리할 계획이다.

앞으로는 지정기준도 단계적으로 상향 조한다. 예를들어 진료 대비 연구수익 비중은 현행 5% → 2016년 8%, 2022년에는 15%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우리나라 최고의 인재가 모여 있는 의료기관을 미래성장과 창조경제의 발판이 될 수 있도록 연구 활동의 장려가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1차 선정 기관을 10개 병원으로 정했다"며 "연구중심병원들이 연구에 그치지 않고 신약, 의료기기 등의 산업화와 절대적인 연계를 통해 국부창출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 철저한 사후 관리로 지정 후 역량이 미달되는 기관은 지정 취소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의료기관별 중점 연구 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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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영 기자 tia@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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