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깜찍한 중국 7세 춤 신동 좀 보세요

중앙일보

입력

“싸이 아저씨와 함께 마이클 잭슨 춤을 추고 싶어요.”

중국의 댄스 신동 샤오바오(小寶·7·본명 왕이밍·王一鳴)의 바람이다. 샤오바오는 중국에서 ‘꼬마 마이클 잭슨’이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진 연예계 스타. 네 살 때인 2010년 미국 NBC 인기 토크쇼 ‘엘렌 드제너러스 쇼’에 출연해 마이클 잭슨의 춤을 멋지게 선보이기도 했다. CNN, 로이터통신 등과 인터뷰한 국제적인 스타다. 중국판 유튜브인 ‘요우쿠’ 사이트에 올라있는 샤오바오의 동영상 방문자는 2500만 명이 넘는다.

샤오바오가 춤과 인연을 맺은 것은 건강 때문이다. 칠삭둥이로 태어날 때 몸무게가 1㎏밖에 안 됐던 그의 약한 근육을 보강하기 위해 부모가 춤을 가르친 것. “엄마 뱃속에서도 음악을 듣고 춤을 췄어요”라고 말할 정도로 끼로 똘똘 뭉친 그를 위해 어머니는 만 2살 때 전문 춤선생님을 찾아 본격적인 교육을 시켰다.

샤오바오는 싸이의 열렬한 팬이다. ‘강남스타일’의 말춤을 멋지게 추며 포즈를 취한 샤오바오는 싸이의 사인을 받고 같이 사진도 찍고 싶다고 수줍게 말했다. 자신을 ‘리틀 싸이’로 불러달란다. 이미 중국에서 드라마, 영화에 출연한 샤오바오는 “한국에서 본격적인 연예 트레이닝을 받고 싶다”고도 했다.

한 방송 프로그램 출연을 위해 한국에 온 그는 “싸이의 나라 한국에서 또래 친구들과 춤을 겨뤄보고 싶다”고 했다. 지난해 8월 한국청소년경기남부연맹(사무총장 송기출) 홍보대사 자격으로 한·중 문화교류 프로그램에 참석한 그의 방한은 이번이 세 번째. “중국과 한국은 비슷해요. 모두 춤을 잘 춰요. 두 나라의 문화 우호 사절로 활동하고 싶어요.” 귀여운 ‘애기 어른’ 샤오바오가 진지하게 말했다.

신경진 중국연구소 연구원 xiao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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