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 존슨 초청 "하노이서 만납시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런던23일AFP급전동화】월맹대통령 호지명은 미국이 먼저 북폭을 중지하고 미군을 월남에서 철수시킨다는 것을 조건으로 「존슨」 미대통령과 「단독회담」을 갖도록 이를 「하노이」로 초청한다고 23일 월맹을 방문하고 갓 돌아온 미국인 목사「에이브러햄·파인버그」 씨가 이곳에서 밝혔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호지명으로부터 그와 같은 내용의 구두전언을 부탁 받고 왔다고 말하고 이를 「워싱턴」에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호지명은 그와 만난 자리에서 『「존슨」대통령이 그의 부인과 딸과 의사와 요리사까지 다 데리고 와도 좋으며 그를 전에 「프랑스」 총독관저이었던 이 자리로 정중히 모시겠으나 그가 장군들을 대동하거나 무기를 휴대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비꼬는 투로 말했다고 한다. 호는 또한 『「존슨」대통령이 평화를 위해서 라면 언제 어디서 누구와도 만나겠다고 늘 말해왔으니 그가 「하노이」로 온다면 기꺼이 맞이하겠으며 그의 신변의 안전을 완전히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미, 신중히 검토 직접 접촉 환영>
【워싱턴23일AFP특전합동】백악관은 월맹대통령 호지명이 「존슨」미국대통령을 「하노이」로 초청할 의사를 표명했다는 「런던」발 보도에 23일 미국은 「하노이」측에서 제시하는 모든 평화 회담 안을 조심성 있게 검토할 용의를 계속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 대변인 「조지·크리스천」씨는 「존슨」대통령이 월맹지도층과 직접 접촉하는 것을 환영하리라는 것을 분명히 시사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