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들의 호곡 속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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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진해】23일 하오2시 진해 해양극장에서 한일호 조난자 1백3명의 원혼을 달래는 합동위령제가 김영관 해군참모총장, 이계순 경남지사, 경남·전남의 시장·군수들과 4백여 명의 유족등 수 많은 군·관민이 모인 가운데 불교 의식으로 엄수되었다. 유족들의 호곡 속에 시작된 동 위령재는 해군 군악대의 구슬픈 주악이 울려 퍼진 다음 초혼, 조사낭독 순으로 계속되어 유족들의 분향으로 끝났다.
이날 안재홍 진해시장이 『수중에서 숨진 원혼들이여, 편안히 쉬시라』라는 조사를 낭독하자 식장은 온통 울음바다로 변해 관계자들은 식 진행에 진땀을 빼기도 했다.
위령제에 앞서 대책 본부는 아침7시 유족 1백여 명을 해군 함정으로 가덕도 앞바다 사고 해상에 나가서 묘법사 김성애 스님의 집전으로 수중에서 헤매는 원혼들을 초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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