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봄날, 화려한 벚꽃 군무 구경하러 오이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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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군악의장페스티벌은 군항제에서만 볼 수 있다. 지난해에는 콘서트 형식이었으나 올해는 재미를 더하기 위해 행진형태로 진행한다. 국군과 미8군 등 14개 팀이 참가한다. [사진 창원시]

국내 최대의 벚꽃축제인 ‘제51회 진해군항제’가 이달 31일 진해구 중원로터리에서 전야제에 이어 다음달 10일까지 화려하게 펼쳐진다. 창원시는 지역경제 파급효과 800억원에 해당하는 관광객 300만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13 경남도 우수축제로 선정된 군항제는 어려운 경제 사정을 감안해 내실 있게 기획됐다. 하지만 지난해 큰 호응을 받았던 벚꽃의 명소인 여좌천 불빛축제 구간은 400m에서 1㎞로 늘어난다. 진해루 멀티미디어 불꽃 쇼는 올해 레이저 불꽃 쇼로 더욱 화려해진다. 제황산 진해탑과 안민고개 일대는 야간 조명이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참여형 명품 축제’로 만드는 게 창원시와 축제위원회의 구상이다.

  다음달 6~8일 진해공설운동장에서 펼쳐질 진해군악의장페스티벌은 군항제에서만 볼 수 있다. 지난해는 콘서트형식이었으나 올해는 재미를 더하기 위해 마칭(행진) 형태로 진행한다. 의장페스티벌에는 육·해·공군과 해병대, 미8군 등 14개팀 700여 명이 참여하는 역대 최대규모다. 군항제 기간에 개방되는 해군 부대에서는 해군함정과 거북선·박물관 등 색다른 볼거리를 즐길수 있다.

 상권 연계형 축제도 시도된다. 진해중앙시장과 경화시장 상품권을 이용하는 관광객에겐 코레일 열차 운임을 20%할인해주는 것이다. 수많은 인파가 몰리는 중원로터리 풍물시장 점포개설은 진해구민에게 우선권을 준다.

창원시는 진해군항제와 한류문화의 접목으로 해외 관광객 유치에도 힘을 쏟고 있다. 올해 해외 관광객 유치목표는 2만5000명. 부산지역 여행사를 통해 일본 관광객의 방문 예약을 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지난 2월 19일부터 2박 3일간은 중국 윈난 성(雲南省) 국제여행사 대표와 방송국 관계자 10여명을 초청해 팸 투어도 했다. 미국 CNN이 선정한 한국의 명소 50곳 가운데 하나인 여좌천·경화역 등 벚꽃 명소를 둘러본 것이다.

외국인을 위해 홍보자료 등에 영어·중국어·일본어 3개 외국어를 표기하고 전용 안내소도 운영한다. 통역 자원봉사자 200명도 배치한다. 코레일과 협의로 행사기간 하루에 정기열차 16회, 관광열차 8회씩 운영한다. 지난해 열차이용자 6만1000여 명보다 9000명이 많은 7만 명을 수송하기 위해서다. 주차장은 지난해보다 900면 증가한 16곳 1만6000여 대분을 마련한다. 시내버스를 늘리고 누비자 이용, 승용차 안타기 운동을 벌여 교통체증을 막을 계획이다. 올해는 벚꽃거리인 창원 교육단지와 마산 서원곡에서도 직장밴드공연, 청소년 어울마당, 풍물마당, 노래자랑 같은 군항제 연계행사가 함께 열린다.

  황선윤 기자

제51회 진해군항제 주요행사

▶전야제 3월 31일 오후 6시 / 중원R / 한류콘서트, 축하공연

▶이충무공 동상 헌화 4월 1일~10일 오전 10시~오후 5시 / 북원R / 충무공 추모행사

▶충무공승전행차 4월 6일 오후 2시~5시 / 중원R / 도천초등→북원R→진해역→수협삼거리→중원R

▶추모대제 4월 7일 오후 2시 / 북원R / 충무공 제례봉행

▶진해루 불꽃쇼 4월 5일 오후 8시 / 진해루 / 수상불꽃쇼와 타악공연

▶여좌천 불빛축제 4월 1~10일 오후 6시~자정 / 여좌천 / 야간레이저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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