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전문 판매사원’ 1800여 명도 정규직 전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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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이마트는 매장에서 패션상품을 파는 ‘전문판매사원(SE)’ 1800여 명을 5월 1일부로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전문판매 사원이란 이마트와 상품 판매 위탁계약을 체결하고, 상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해 오던 일종의 독립 사업자다. 그러나 이들은 이마트 직원들의 지시를 받는 등 실질적인 불법 파견 근로라는 지적이 있어 왔다.

 이마트는 690여 명인 전문판매사원은 물론 그들이 고용하고 있는 1100여 명의 판매사원도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정규직 전환 결정으로 이들은 정년이 보장되고, 기존에 받지 못했던 상여금·성과급 등도 받게 된다. 또한 학자금·의료비·경조사 지원은 물론 건강검진, 동호회 활동 및 회사 근로복지기금 대출 등 실질적인 복지 혜택도 모두 정규직과 동일해진다. 이마트는 이번 판매전문직 사원의 정규직 고용으로 연간 약 160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마트는 최근 상품을 진열하는 진열도급사원 1만여 명도 4월 1일부터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경력 인정을 몇 년으로 할 것인지 등의 자세한 사항은 5월 이전에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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