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 "난 소실의 딸년" 전태수 청혼 거절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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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JTBC 캡처]

  신분의 벽에 가로막힌 ‘꽃들의 전쟁’ 김현주(36)와 전태수(29)의 애절한 러브스토리가 전해졌다. 24일 방송된 JTBC 새 주말연속극 ‘궁중잔혹사-꽃들의 전쟁(이하 꽃들의 전쟁, 극본 정하연, 연출 노종찬, 제작 드라마하우스)’ 2회에서는 김현주와 전태수의 가슴 절절한 로맨스가 펼쳐지는 가운데, 첩의 딸로 태어나 비천한 신분의 아픔을 지니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얌전의 상처가 담겨졌다.

극중 소실의 딸인 얌전(김현주)과 양반가의 자제인 남혁(전태수)은 신분의 격차로 결코 이루어질 수 없는 사이다. 하지만 두 사람은 은연 중에 서로를 위하는 마음을 드러내며 사랑을 키워갔다. 남혁이 “내 색시가 돼 달라”고 용기를 내 청혼하자, 얌전은 “넌 양반의 씨고, 난 백번 죽었다 깨어나도 소실의 딸년”이라며 본심을 감춘 채 남혁을 매몰차게 거절했다. 이어 얌전은 “세상이 용서하지 않는다고. 이놈의 세상이 확 뒤집어 지기 전엔”이라며 극복할 수 없는 신분의 벽에 대한 격한 아픔을 토로했다.

하지만 얌전 또한 남혁에게 향하는 사랑을 감출 수는 없었던 것. 남혁의 노모로부터 남혁이 포도청에 잡혀갔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얌전은 남혁을 구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그리고 이형익(손병호)의 도움으로 남혁이 포도청에서 풀려나오자마자 얌전은 남혁에게로 달려가 와락 안겼고, 두 사람은 애틋한 포옹을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는 인조반정 당시 두려움에 떨며 혁명을 거부했던 인조의 모습을 비롯해 혈서까지 쓰며 인조(이덕화)에게 충성을 다짐했던 김자점(정성모)의 맹세 등 인조와 김자점의 과거사가 다뤄지면서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12년의 세월을 거슬러 올라간 인조 이덕화의 명연기는 극의 몰입도를 한 차원 높였다. 이덕화가 1623년 광해 15년, 왕 위에 오르기 전 소심하고 겁 많았던 젊은 시절 인조의 모습으로 완벽히 변신했던 것. 이덕화는 병풍 뒤에 숨어 “난 소심한 사람이오. 임금을 할 사람이 못 돼요”라고 고백했던 젊은 시절의 인조 캐릭터를 섬세하게 표현해내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2회 분에서는 인조반정의 공신이었지만, 패전의 책임을 지고 절도유배형에 처한 김자점이 인조를 향한 복수를 꿈꾸는 장면도 그려졌다. 역성혁명을 도모해 자신이 왕이 되려는 거침없는 검은 야욕을 품기 시작한 것. 김자점은 “왕후장상의 씨가 따로 있더냐. 내가 만든 임금의 손에 죽느니 살아서 내가 임금이 된 다음 네 놈의 숨통을 끊어놓고야 말 거”라며 한이 서린 춤을 덩실덩실 추기 시작했다.

인조를 향한 김자점의 대반격이 시작될 JTBC 주말연속극 ‘궁중잔혹사-꽃들의 전쟁’은 3회는 30일 토요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된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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