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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타이슨, 정신 치료부터 받아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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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투 헤비급 챔피언 레녹스 루이스는 목요일(이하 현지시각) 자신과 타이슨의 경기가 "타이슨이 나를 물어뜯으려 하는 야만적인 구경거리"로 전락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마이크 타이슨은 링에 오르기 전에 정신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루이스는 래리 킹 라이브에 출연한 자리에서 "마이크 타이슨에게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야야 한다. 그는 링에 들어서기 전에 먼저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루이스는 타이슨이 저지른 권투 관련 사건들을 언급하며 "권투 규칙을 어길 생각이 있다면 하체를 가격하고, 머리로 들이받고, 상대의 팔을 부러뜨리고, 물어뜯는 등의 행동을 할 수 있다. 이는 권투라고 볼 수 없으며 내가 하고자 했던 권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난 주 루이스와 타이슨은 4월 6일로 예정된 대전을 홍보하기 위해 연 기자회견장에서 난투극을 벌였다. 이 사건이 벌어진 후 네바다 체육위원회는 타이슨이 제출한 네바다주 권투 선수 자격 신청을 기각했다. 네바다주에서 시합을 진행하려면 이 자격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에 따라 35세의 도전자 타이슨은 라스베이거스 등 네바다주 전역에서 시합을 할 수 없게 돼, 예정됐던 대전의 성사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그러나 캘리포니아주의 한 도시 등 여러 곳에서 이번 시합에 관심을 표했다.

루이스는 다른 주가 타이슨에게 선수 자격을 준다 해도 4월 6일 대전 성사 가능성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뉴욕주 권투위원회의 한 대변인은 목요일 레이 켈리 위원장이 네바다주 권투위원회가 타이슨에게 선수 자격을 주지 않기로 한 결정을 지지하며, 타이슨이 뉴욕주에서 선수 자격을 신청한다해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가 열리기 전 타이슨이 정신 치료를 받았다는 증거를 제시받기를 원하느냐는 질문에 루이스는 "그렇다. 권투 경기가 아니라 그가 나를 물어뜨는 야만적인 경기라면 마이크 타이슨과 함께 링에 오를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타이슨은 규정을 지켜야 하며 부정 행위를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루이스는 지난 주 싸움 당시 타이슨이 격투 중 다리를 물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때문에 파상풍 주사와 항생제 치료를 받았다고 말했다.

WBC, IBF 헤비급 통합 챔피언 루이스는 "레녹스 루이스는 손을 쓰지만 마이크 타이슨은 입을 쓴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으로서는 그가 시합을 원하지 않는 것 같다. 그래서 경기를 중단시키려고 온갖 일을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난투극 소동은 지난 주 뉴욕 기자회견장에서 벌어졌다. 루이스와 타이슨은 사진기자들을 위해 단상 위에 서 있었다. 그때 갑자기 타이슨이 걸어 내려와 루이스에게 다가갔고 루이스의 경호원 중 한 명의 제지, 혹은 떠밀림을 당했다. 그리고 주먹질이 시작됐다.

타이슨은 모든 일이 각본에 정해져 있었고 자신이 루이스에게로 다가가기로 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루이스의 경호원이 자신과 루이스 사이에 끼어들면서 통제불능 상태로 빠져들었다며 문제의 경호원에게 책임을 돌렸다.

루이스는 난투극이 "예정돼 있던 일이 절대 아니다."라며 사건에 대해 다른 시각을 보였다.

그는 "내가 단상 위에 올라가자 그는 모자를 벗어 바닥에 던졌다. 그리고 우리에게 다가와서 주먹을 날리며 소동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LONDON (CNN) / 이인규 (JO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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