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 군부, 모에 충성 맹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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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홍콩 13일 AP·AFP·UPI=본사종합】중공군의 모든 부대는 모택동에 충성을 맹세하고 반모 파의 반격을 완전히 분쇄할 것을 다짐했다고 신화사 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신화사 통신은 2백50만 중공군부대의 여러 지휘관들이 전국에 내란 모택동과 임표 및 문화 혁명소조 조장 진백달의 지시에 호응하여 이같이 다짐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때를 같이하여 중공군 기관지 「소방군보」도 이날 모택동에 대한 지지를 새로이 선언했다.
한편 북평 방송은 모택동이 중공군의 「문화 혁명 소조」를 완전히 개편토록 명령하고 고문에 자기의 처 강청, 주주에는 임표의 측근인 서향전 원수를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문화 혁명 소조의 개편은 이 문화 혁명 소조가 임표와 진백달의 직접 지휘 아래 들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신화사 통신은 모택동이 전국의 방송망을 통해 직접 중대 연설을 할 것이라고 예고하고 『이 역사적인 사실은 문화 혁명에 새로운 단계를 가져올 것』이라고 선언했다. 모택동은 문화 혁명을 직접 지휘하러 상해에 갔다가 북평으로 돌아갔으며 강청도 반대파 도주의 거점인 광동서 친모파의 투쟁을 진두 지휘했거나 현재 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됐다.
북평의 거리는 12일부터 평온이 회복되고 당국은 양파의 벽보전을 금지시키고 있다. 북평의 광기를 가라앉히는데는 고비 사막을 거쳐오는 찬바람도 큰 역할을 했다. 상해서는 12일 친모파 50만이 군중 대회를 열고 반모 파의 분쇄를 다짐했지만 공공기관은 정상 상태로 돌아간 것으로 보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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