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리 병 2개도 없어졌다"는 정보 따라|채 주지 방을 수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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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경주】사리 병 파손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은 압수 수색영장을 발부 받고 채벽암 주지가 사리 병 3개중 가장 큰 것 1개를 깨뜨리고 나마지 2개를 그의 방에 감춰두었다는 새로운 정보를 입수, 방을 수색하기로 했다.
경주 경찰서는 9일 불국사 재무 하기상 승려와 10일 사리 병 파손목격자인 울산 동축사 총무 박무송(63) 승려를 각각 연행, 파손경위를 따지고 있다.
검찰은 사리 병이 깨졌다는 지난해 11월 3일 불국사 우체국에서 서울 총무원에 다니러간 채주지 앞으로『찾았다』는 내용의 전보를 쳤다는 사실과 구랍 23일 울산에서 박무송 승려가 당시 불국사 사진사 최대록 씨에게 보낸 사리 병 파손경위 편지를 입수하고 파손사실이 밝혀지는 대로 채 주지에 대해 문화재 관리법 위반과 증거은닉 혐의를 적용, 구속여부를 검토중이다.
그러나 하 승려는 지난해 11월 3일자 『찾았다』라는 전문내용에 대해 당일(11월 3일) 극락전에 안치해 두었던 사리가 흩어져(흩어진 원인에 대해서는 현장에 없었기 때문에 모른다고 부인) 그날로 서울로 올라간 채 주지에게 흩어진 사리를 완전히 찾았다는 뜻으로 친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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