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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전으로 끝맺을 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각계전문가의 자문 받게>
○...오는 17일 국회본회의에서 박대통령이 발표할 「연두교서」를 준비중인 청와대공보비서실은 최근 반도「호텔」832호실에 작성본부를 설치하고 마지막 손질에 급「피치」. 지난 연말 이미 제1차 시안을 마련, 박 대통령에게 시안을 제시했다가 좀더 충실한 내용을 담으라는 지시와 함께 되돌아와, 좀더 자세히 이후락 청와대비서실장·신범식 청와대 공보비서관이 중심이 되어 작성을 서두른 끝에 이제 거의 완성, 자구수정단계에 들어갔다는 소식.
「전진의 해」를 시정방향으로 삼고있는 올해의 연두교서는 2백자 원고지 1백50장 정도에 낭독 소요시간은 약1시간 정도가 될 것이라고..

<이의장 구에 국회직원 등장>
○...대구남구에서 출마하는 이효상 국회의장에 대해 새로운 「라이벌」로서 얼마전 까지 같은 국회의 직원이던 황재천(35)씨가 야당입후보 공천운동을 벌이고있어 화제.
국회 국방위 사무관 출신인 황씨는 대구남구에서 출마하기 위해 작년12월31일 사표를 내고 이 의장에게 도전하기 위한 준비공작을 벌이고있는데 의장실 측근에서는 『그동안 닦아 놓은 기반을 무너뜨리기는 쉽지 않을 걸』하고 장담하면서도 4년 동안 같은 기관에 있었던 직원이 도전해 오는데 대해서는 못내 섭섭한 표정들-.

<사과했으면 책임져야지>
○...야당의 대통령후보 단일화운동은 추진위 결렬과 때를 같이해서 민중·신한 두당의 성명전으로 끝을 맺을 모양.
민중당은 10일 하오에 열리는 추진위 실행위원회 결과를 보기 위해 정례운영회의를 11일로 늦추었는데 10일 아침 고흥문 의원은 『신한당이 끝내 통합을 반대하면 우리에게도 각오가 있소. 도대체 지도층이 인책해야하고 통합은 총선거 후에 하자는 게 말이 됩니까』라고 흥분. 그런가하면 신한당의 김수한씨는 『사과성명만으로 뭣합니까. 사과했으면 책임지는 사람이 있어야지...』라고 만만찮은 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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