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부터 읽을까] '건강 식탁'이 궁금하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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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식탁'을 앞에 두고 우선 『헬렌 니어링의 소박한 밥상』(디자인하우스) 을 읽어 보자. '먹는다'는 행위, 먹거리에 대한 생각부터 차분히 정리하기 위함이다.

그 다음 식탁을 보라. 『더이상 먹을 게 없다』(한스 울리히 그림.모색) ! 공학박사 장택희씨의 경고(『살림의 논리』.녹색평론사) 대로 아이의 건강에 누구보다 신경을 쓰면서도 이렇게 오염된 음식을 먹이는 것은 부모로서의 직무유기인지도 모른다.

한의사 손영기(『먹지마 건강법』.북라인) 씨는 그래서 이런 식품을 제한하는 것이야말로 몸보신 먹거리를 찾아다니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먼저 축산물. 세계 최대의 아이스크림 회사인 '베스킨 로빈스'의 상속자이면서 거대 기업의 상속을 거부해 화제가 된 존 로빈스의 『육식, 건강을 망치고 세상을 망친다』(아름드리미디어) 나, 4대를 이어온 축산업자가 채식주의 운동가로 변신하기까지의 과정을 생생하게 기록한 『성난 카우보이』(문예출판사) 는 끔찍한 진실을 대면하게 해준다.

유전자 조작 식품과 환경호르몬의 위험성은 『먹어서는 안되는 유전자 조작 식품』(교보문고) , 『환경호르몬으로부터 가족을 지키는 50가지 방법』(삼신각) 등을 보면 확실히 알 수 있다.

『파우스트의 선택』(박병상.녹색평론사) 은 이런 생명공학의 위험성과 비윤리성을 고발하고 있다. 『패스트푸드의 제국』(에리히 슐런.에코리브르) 은 패스트푸드 산업의 역사적 배경에서부터 음식 자체의 문제점을 치밀하게 보여주는 책이다.

자, 그럼 무얼 먹나? 『밥상을 다시 차리자』(김수현.중앙생활사) 나 『차라리 아이를 굶겨라』(시공사) 등을 통해 생각해보시길….

김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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