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CC, 온실가스 배출증가율 둔화 보고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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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 중의 소위 '온실가스 배출량'이 증가하고 있지만, NASA의 지원을 받은 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그 증가율이 1980년을 고점으로 점차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보고서는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의 원인을 프레온가스(CFC) 사용의 불법화와 메탄가스 배출증가율의 둔화로 짚었다.

프레온과 메탄가스는 온실효과를 일으키는 2차적인 원인으로, 기후학자들은 최근 수십 년간 눈에 띄게 상승한 지구온도에 대해 부분적인 책임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구 온난화 현상을 가져오는 1차적인 원인은 화석연료를 연소시킬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CO2)로 알려져 있다. 이산화탄소 배출증가율은 감소되지 않은 것으로 이 보고서는 밝히고 있다.

2,500명의 기후학자들의 모임인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회의(IPCC)에서는 지구 온난화현상이 계속될 경우, 기후변화로 21세기 기후패턴과 폭풍발생률에도 급격한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CFC는 원래 오존층을 파괴하는 환경에 해로운 물질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이 CFC는 공기중의 이산화탄소, 메탄, 매연, 기타 다른 공기중 물질과 결합하여 지표면 가까이에 있는 지열을 흡수해 공기와 해수의 온도를 높이는 지구 온난화에도 영향을 미친다.

일부 CFC 사용은 여전히 불법으로 1980년대 CFC의 제조 및 판매를 금지하는 국제조약인 몬트리올 의정서 제정 이후 대체적으로 사용되지 않고 있다.

메탄가스란 박테리아가 동·식물질을 분해할 때 생성된다. 따라서 쓰레기더미, 농장, 숲에서 이 물질이 만들어진다. 그러나 이번 보고서에서 메탄가스의 배출량이 줄어들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밝히고 있다.

'희미한 희망'

이번 연구에는 콜롬비아 대학의 마키코 사토 박사와 NASA의 제임스 핸슨 박사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1988년 미 상원위원회에서 핸슨 박사가 한 극적인 발언(증언)은 지구 온난화의 가능성에 대한 최초의 광범위한 경고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핸슨 박사는 이 보고서에서 희미하나마 희망을 보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이산화탄소의 매연배출증가가 계속되고 있으며, (석탄이나 디젤연료 연소시 불완전 연소하여 발생하는 미세한 알갱이) 기후에 주요한 위협요인이 되고 있다고 경고한다.

그러나 일부 온실가스 배출증가률이 둔화되는 현 추세로 간다면 그가 말하는 "급박한 재앙의 망령"이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IPCC는 지구온난화로 다음 세기에는 해수면 상승이 3피트(약 91cm), 기온은 화씨 10도(섭씨 약 12도) 정도 높아질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핸슨은 대기중의 CFC를 없애고 공기중 포함된 메탄가스를 줄이면 해수면 상승과 기온 증가를 반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CNN) / 안선주 (JO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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