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강원일보 사회부장 집에|괴한들 침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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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춘천】강원일보 한 기자 「테러」사건을 수사중인 군 범죄 수사대가 용의자로 지목했던 군 모 기관원 신 중사 등 3명을 한 기자와 대질시킨 결과 이들이 그날 현장에 없었다는 사실이 밝혀져 수사가 공전되자 이번에는 강원일보 사회 부장 집에 괴한들이 침입, 가족들을 미행하는 등 공포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6일 하오 7시쯤 안형순 강원일보 사회부장(약사동 1구) 집에 군용 방한화를 신고 흑색「잠바」와 흑색「오버」를 입은 25세쯤 된 건장한 청년 2명이 2「미터」가량의 담벽을 넘고 침입, 주택구조를 살피고 도주했다.
괴한들은 이에 앞서 강원일보사에 왔다 집으로 돌아가는 안씨의 부인 백씨를 미행, 집 근처까지 따라가 『꼭 찍었다』 『꼭 맞았다』는 등 말을 하며 집 근처를 배회하다 사라졌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이날 밤 안씨 집을 철야 잠복근무 했으나 이상이 없었다.
또한 5일 하오 9시쯤 안씨 집 근처에 괴한 2명이 배회한 사실이 밝혀졌으며 지난 2일에는 안씨가 시내 모 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나오다 청년 3명에게 골목으로 끌려가 「오버」를 찢기고 도망쳐 나온 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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