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IT!] PDA 이젠 업무 동반자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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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체 SK C&C에 근무하는 최모(30)대리는 얼마전 회사에서 PDA(개인휴대 단말기)를 지급받은 후 외근활동이 편해졌다.

직장 상사에게 올린 업무계획서의 결재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어떤 e-메일이 왔는지 등을 외부에서도 바로 확인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지난 21일 대리급 이상 9백명 전원에게 PDA를 지급했다.

현재 국내 PDA 사용자는 약 15만명. 하지만 업계는 최근 고속 무선 인터넷 서비스가 늘면서 올해에만 PDA의 판매량이 20만~25만대에 이를 정도로 고속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있다.

◇ PDA(Personal Digital Assistant)란=언제 어디서나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개인용 휴대 단말기를 말한다.

넓은 의미로는 전자수첩.노트북 컴퓨터 등 휴대가능한 정보 단말기를 모두 뜻한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컴팩 컴퓨터의 아이팩(iPAQ),제이텔의 셀빅(Cellvic)등 손바닥 만한 크기에 자신의 업무에 맞춰 프로그램 설정을 변경시킬 수 있는 기기들이 통상 PDA로 불린다.

삼성전자는 자사의 PDA'넥시오'를 '무선핸드PC'로 부르고 있다.

◇ 어떤 기능이 있나=PDA 기능은 '강력한 전자수첩'에서 '미니 노트북 컴퓨터' 혹은 '휴대전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연락처.일정 등 개인정보를 기록.관리하는 기능에 한정한다면 '전자수첩'과 비슷하다.

하지만 운영체계와 응용프로그램이 분리돼 있고 각종 프로그램을 설치해 사용할 수 있으며 PC와 연결해 사용한다는 측면에서는 컴퓨터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최근에는 성능이 강화되면서 휴대용 멀티미디어 기기의 모습까지 갖추고 있다. 무선 모뎀을 장착해 무선인터넷이 가능한 PDA, e-메일, MP3음악재생에 휴대폰기능을 갖춘 제품도 있다.

현재 회사 업무 용도에 맞는 특정 프로그램이 내장된 PDA를 보험 모집원, 전자제품 애프터서비스 업체 직원등 많이 사용하지만 최근엔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의 자사의 PDA포털에서 제공하는 고속 무선인터넷을 사용하는 단말기로도 많이 쓰인다.

◇ 가격은=기능에 따라 10만~1백만원대까지 다양하다.

제이텔사 셀빅 시리즈는 무선모뎀 기능이 없는 제품의 경우 최저 9만9천원(소비자가격 기준)정도다. 휴대폰 기능까지 갖춘제품은 55만원을 호가한다.

컴팩의 PDA는 69만5천원~88만9천원 수준이고 여기에 휴대폰 기능을 추가하려면 이동전화서비스 종류에 따라 16만~20만원이 추가된다.

휴대폰 등 다양한 기능이 장착돼 있는 삼성전자의 '넥시오'가 1백19만원이며 이외 코오롱 정보통신이 판매하는 팜PDA, 휴대폰 기능이 내장돼 주로 이동 통신업체들에 납품되는 세스컴의 제품등이 50만~60만원대다.

◇ 이것만은 알고 사자=PDA사용자들이 가장 낭패를 보는 것이 배터리가 닳으면 저장되어 있흔 자료가 모두 사라진다는 점.

'항상 PC와 호환해 사용한다'는 점을 명심하고 꼭 필요한 자료는 PC에 동시에 저장해 놓아야 한다고 사용자들은 조언한다.

시판중인 PDA는 메모리 용량이 4~64M인데 기기에 따라 파일용량 큰 응용프로그램은 사용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또 기능에 따라 가격대가 다양하므로 본인이 어떤 용도로 사용할 것인지 분명히 해야 비용 낭비를 수 있다.

휴대폰.웹기능이 필요한지,동영상 기능이 필요한지를 구입전에 생각해 봐야한다.

또 셀빅은 자체 운영체계, 컴팩제품은 윈도우 운영체계를 사용하는 등 PDA마다 운영체계가 다르므로 이점도 고려해야 한다.

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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