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대회기간 '비 걱정' 없다

중앙일보

입력

2002 월드컵 전야제(5월 30일)와 개막일(5월 31일) 서울의 기온은 19.8도, 습도는 64% 정도로 기후로 인한 행사 차질은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은 과거 31년간 5월과 6월의 날씨를 분석한 결과 월드컵 개막일 서울 지역에 비(5㎜ 이상)가 내릴 확률은 10%에 불과하고 대회기간 중 기온은 19~23도, 강수량은 1백10~2백80㎜의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겠다고 30일 발표했다.

장마 역시 6월 하순에 남부지방에서 시작돼 장마로 인한 경기 차질은 없을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의 경우 5월 31일에 0.1㎜ 이상 비가 내린 것은 지난 31년간 11일이며 이 가운데 경기에 영향을 미치는 수준인 5㎜ 이상은 3일, 10㎜ 이상은 2일에 불과했다.

전야제 행사가 열리는 5월 30일에 비가 0.1㎜ 이상 내린 날도 5일뿐이었고 5㎜ 이상은 2일에 그쳤다.

기상청은 경기가 치러지는 서울.서귀포 등 10개 도시의 기후 정보를 담은 영문 안내책자를 작성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나눠주고 대회기간에는 1시간 예보.기상 실황 등을 매일 제공하는 '월드컵 특별예보'도 실시할 계획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같은 날씨 전망이 기상학적으로 뚜렷한 근거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통계학적으로는 충분한 의미가 있어 예상 날씨를 발표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월드컵 대회 기간을 '집회시위 특별 관리기간'으로, 월드컵 행사장 주변을 '집회시위 통제구역'으로 정해 이 기간·장소에선 행사에 영향을 미치는 집회.시위를 일절 허용치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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