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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24P 폭락 엿새만에 750선 무너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미국 증시 하락과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으로 인해 종합주가지수 7백50선이 6일(거래일 기준)만에 무너졌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4.58포인트 떨어진 749.58을 기록했다. 외국인들이 현물(주식)시장에서 2천2백26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선물시장에서 2천4백99계약을 순매도하는 바람에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천5백21억원, 5백79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외국인에 맞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국민은행.삼성전기.신한지주 등 보유비중이 높은 대형우량주를 처분하며 차익을 챙겼다.

반면 외국인은 하나은행과 웅진닷컴 등 일부 종목을 중심으로 순매수에 나섰지만, 매수규모는 미미했다. 하이닉스 반도체를 제외한 반도체 관련주들이 대부분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2.89포인트 떨어진 76.2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선호했던 KTF.LG텔레콤.강원랜드.LG홈쇼핑.엔씨소프트 등 우량주들이 대부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런 와중에서도 안철수연구소.정소프트.옥션 등이 오름세를 탔다. 또 메디오피아.아가방.제일반도체 등 신규등록주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조정기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뚜렷한 상승 요인이 없고, 그동안 짧은 기간에 주가가 많이 올라 조정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기 때문. 이와 함께 미국은 물론 국내 펀드에 신규 자금이 들어오지 않아 당분간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매수는 기대하기 힘든 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KTB자산운용 장인환 사장은 "미국 증시 하락여파로 외국인들이 매도로 돌아섰고, 그동안 주요 상승요인이었던 반도체 가격도 요즘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며 "2월 한달동안 주가가 조정을 받을 것이며, 주가지수 7백선까지도 밀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희성 기자 budd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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