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갱」으로 급파된 형사가 탈선|손 벌리다 들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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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부평】영등포 은행「갱」사건을 수사한다고 서울서 내려온 마포서 형사3명이 엉뚱한 사람에게 미군물자 횡류 피의자 조서를 받은 다음 돈 5만원과 조서를 맞바꾸자고 제의했다가 발각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지난 27일 부평 경찰서 형사대는 시내 부평 등 S다방에서 서울 시경 수사과 강력계 형사를 자칭하는 이모 김모씨 등 3명과 정보원 안모씨를 연행했는데 이들은 880부대 주보를 경영하는 문모씨에게 미군 물자 횡류 사건을 추궁, 조서까지 받고 정보원 안씨를 통해 돈 5만원 주면 무사하게 해 주겠다고 여러 차례 제의했다는 것.
그런데 부평서는 이모씨등 형사들이 정보원 안씨로부터 「갱」사건 범인에 대한 정보를 얻어 수사하러 왔다는 말을 듣고 돌려보냈으며 안씨만을 불구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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