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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용사 42명|동아 편집국에 난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29일 하오12시7분쯤 42명의 상이용사들이 동아일보사 펀집국에 난입, 편집국장에게 의자를 집어던지고 사회부, 지방부를 비롯한 편집국내 책상을 뒤엎는 등 약30분 동안 난동을 부리다 1시10분쯤 출동한 경찰에 의해 모두 연행됐다.
이날 의족·의수를 한 이들 상이군경회원들은 28일자 동아일보사회면에 실린 「취직미끼로 사기」「상이군경회 간부 2명 구속」제하기사가 사실과 다르며 구속된 자들이 상이군경회소속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이 같은 난동을 부렸다.
목격자들에 의하면 예고 없이 난입한 이들은 『동아일보가 요새 너무 비대해졌다. 맛 좀 봐야겠다』면서 맨 먼저 변영권 편집국장을 항해 의자를 집어던지고 『꼼짝하지 마라』고 소리지르며 책상을 뒤엎고 주머니에 손을 넣은 기자에게느 『손을 빼라』고 고함지르며 악30분간 난동했다.
이 바람에 책상에 있던 원고들이 모두 뒤엎어져 찾지 못하게 됐으며 약30분 뒤에 지회장 임학송씨가 나타나 『경영자를 만나자』고 요구했으며 l시쯤부터 신문사간부와 잠시 동안 면담했다.
한편 상이용사들이 난입하자 신문사측은 즉시 112에 신고했으나 처음 2명의 경찰관이 왔다가 수습 못할 것을 알고 다시 돌아가 약1백명의 경찰이 출동해서야 이들을 제지했으며 경찰「버스」로 연행했다.
한편 현장에 나온 채원식 시경국장은 특수폭행 업무방해 기물손괴 등 혐의로 『전원구속 엄단하겠다』고 밝히고 현장검증을 명했다. 이 사고로 동아일보 측은 지방부의 원고가 없어서 지방판을 내기 어려울 것 같다고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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