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남정부는 새해부터 미국에서만 철강재를 구매한다고 발표함으로써 지난 4월이래 중단상태에 있는 한국의 대월철강재수출의 길이 사실상 막혀버렸다. 「사이공」무역관이 무역진흥공사로 보고해온 바에 의하면 이번 조치는 중공산 철강재의 월남유입에 대한 미측 항의에 바탕을 둔 것이다. 한국 대만 등 9개 지역에서 수입한 철강재구매대상지역을 미국만으로 제한한 새 조치는 새해1월부터 시행된다.
이 문제에 대해 23일 이철승 상공부차관은 『아직 공식보고를 받지 못했으며 외무부를 통해 현지공관에 그 사실여부를 조회 중』이라고만 말했다. 한편 철강재수출조합 측은 『천부당 만부당 한일』이라고 반발, 『90대10의 원자재사용비율을 위반한 일이 없으며 중공산이 유입되었다면 해당국가만 제재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논평하면서 곧 대책회의를 열어 관계당국에 이의 시정을 강력히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그런데 한국은 올해 대월철강재수출목표를 2천2백만「달러」로 잡고 그중 8백만「달러」를 이미 수출한 바 있는데 대월수출이 봉쇄될 경우 국내철강재 생산시설은 현재의 가동률 50%가 다시 25%선으로 떨어져 운영면에 결정적 타격을 입게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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