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공」선원 마약밀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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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지검 마약합동수사반(반장 정태균 부장검사)은 8일 동남아일대를 운항중인 해운공사소속선박의 외항선원들이 국내 마약밀조업자들과 짜고 상습적으로 태국·「홍콩」등지에서 마약「스리나인」을 사다주고 있다는 사실을 캐내고 이들 외항선원들에 대해 마약법 위반혐의의 내사에 나섰다. 검찰은 이들 선원 중 상습범 20여명의「리스트」를 만들고 마약밀수혐의를 수사중이다.
검찰은 8일 상오 이번에는 해운공사소속「남해」호의 현역기관장 이동규(41)씨를 마약법 위반혐의로 구속하는 한편 7일 하오 부산항에 입항 중 검거된「동명」호(해운공사소속 2천 톤)의 조리장 이맹호씨를 긴급 서울로 압송토록 했다.
구속된 이동규씨는 지난 64년 3월 20일 군산항에 기항중인「묵호」선 내에서 전직선원 서정욱(구속 중)으로부터 1천2백 달러를 받아 태국에서「스리나인」2천5백「그램」을 사들여 국내 마약밀조단의 두목 급인 공하(복역 중)에게 전해주고 사례금으로 15만원을 받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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