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월드컵] 통신서비스들 대회 기간에 휴대폰 동화상 선봬

중앙일보

입력

첨단 통신서비스들이 월드컵 기간에 맞춰 속속 선보인다.

전세계의 눈과 귀가 집중되는 이벤트 기간 중 국내 유.무선 통신업체들은 ▶원활한 통신서비스를 제공하고▶3세대 이동통신 등 새로운 서비스로 세계 수준의 국내 통신기술을 과시한다는 계획이다.

KT 월드컵통신사업단의 서인수 부장은 "신규 서비스를 통해 세계적인 초고속 인터넷서비스 기술을 보유한 회사로서의 이미지를 높이고 한국의 기술을 세계에 널리 알릴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 3세대 동기식 이동전화서비스=현재의 이동전화보다 최고 10배 이상 데이터 전송속도가 빠른 새로운 이동전화서비스가 시범 서비스된다.

현재 사용 중인 이동전화의 데이터 전송속도는 1백44Kbps(초당 14만4천개의 데이터 전송)급. 그러나 월드컵을 앞두고 선보일 3세대 이동전화 서비스(cdma-1x EV-DO)의 속도는 2.4Mbps급(초당 2백40만개의 데이터 전송)이다.

이 서비스가 시작되면 지금처럼 동영상 전송이 중간에 끊어진다거나 영상이 늦게 전달되는 등의 불편함이 사라진다.

현재 가정에서 주로 사용하는 초고속 통신망 인터넷의 접속속도가 1Mbps인 것을 감안하면 이동전화로 초고속 인터넷망보다 더 빠른 동영상을 접하게 된다. 때문에 이용자들은 이동전화로 월드컵 축구 장면을 생생하게 볼 수 있을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이동전화기 뿐만 아니라 무선카드(PCMCIA)를 내장한 개인휴대단말기(PDA)나 노트북컴퓨터를 통해서도 화상전화나 실시간 동영상 서비스를 즐기는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KTF는 3월과 4월에 1단계 시범서비스를 하고 5월부터 서울과 인천, 그리고 전국 월드컵 경기장에서 상용서비스를 할 계획이다. LG텔레콤도 올 상반기 중 월드컵경기장 주변.호텔.대학가 등에서 시범서비스를 한다.

◇ 글로벌 로밍 서비스=미국이나 유럽에서 이동전화를 쓰는 사람이 월드컵 때 한국을 찾으면 자신이 쓰던 이동전화기를 사용할 수 없는 불편이 있다.

이동전화 3사는 이런 불편을 없애기 위해 글로벌 로밍 서비스를 월드컵 때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 서비스를 통해 관광객들이 한국에서 단말기만 빌리면 본국에서 사용하던 번호를 그대로 쓸 수 있게 된다.

LG텔레콤은 외국인이 이동전화와 PDA를 비행기.공항.호텔 등에서 임대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며, SK텔레콤은 일본 KDDI와 자동로밍 계약을 하고 한국과 일본에서 같은 번호를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할 계획이다.

◇ 공중데이터서비스=각국의 취재진이 공중전화를 이용, 기사를 전송하게끔 공중전화에 모뎀을 부착한 공중데이터서비스도 새로 등장한다.

KT는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모뎀 등을 10개 월드컵경기장과 국제미디어센터의 국제전화에 설치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보도진이 자신의 PC를 공중전화에 연결,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다.

◇ 무선 LAN서비스=KT는 유선이 없어도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무선 근거리통신망(LAN)서비스를 월드컵 경기장과 국제미디어센터.월드컵 지정 호텔에서 제공한다. 무선 LAN의 데이터 전송속도는 최대 11Mbps.

이용자들은 무선 LAN카드를 주최측으로부터 받아 노트북PC에 설치하면 전화선이나 전용선을 PC에 연결하지 않고도 인터넷 접속을 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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