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일과 가정의 조화 … 자녀 있는 직원 주 3일은 재택근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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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임직원의 성장과 복지, 효율적 근무를 위해 일터를 유연하게 택하는 스마트워킹제도와 어린 자녀가 있는 직원이 재택 근무를 할 수 있는 육아케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은 분당의 스마트워킹센터에서 KT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는 모습. [사진 KT]

기업이 행복을 줘야 하는 대상은 두말할 것 없이 소비자다. 그리고 가장 가까운 소비자는 바로 기업 내의 직원이다. KT는 이 점을 놓치지 않았다. ‘일하기 좋은 일터(Good Working Place)’라는 구호 아래 근무 자체가 경쟁력이 되는 일터, 직원들이 성장할 수 있는 일터, 배려·신뢰·소통을 통해 인재가 즐겁게 업무에 몰입하는 일터, 사회적으로 존경 받는 일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KT의 노력 중 첫째로 꼽히는 것은 근무지를 유연하게 택할 수 있는 스마트워킹 제도다. 정보기술(IT) 인프라와 각종 스마트 기기를 이용해 사무실이나 집, 인근의 스마트워킹센터 등에서 언제 어디서나 일할 수 있게 한 제도다. 컨퍼런스콜, 메신저, 가상 PC 등을 통해 장소의 벽을 뛰어넘어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클라우드 시스템을 통해 결제·복무·교육도 장소에 관계없이 처리할 수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 전 직원의 20%가 스마트워킹에 참여할 계획이다.

‘일과 가정의 조화’도 추구한다. 남녀를 불문하고 10세 이하의 자녀가 있는 직원에게는 주 3일 재택근무를 장려하는 육아케어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분당 본사 등 전국 8개 지역에 직장보육시설을 운영하여 직원의 취학 전 아동 보육을 지원하고 있으며, 13세 미만 자녀를 둔 임직원에게 월 8회 이상 원격 근무를 허용하는 등의 ‘스마트 패밀리’ 제도도 추진하고 있다. 차세대 여성 리더 육성을 위해서는 ‘올레여성멘토링’을 시행하고 있다. 사내 여성 임원이 여성 부장에게 별도의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노하우를 전수해 후배를 키우는 제도다.

구성원들에게 성장 기회도 제공한다. 부서 간 이동은 온라인 인력시장인 ‘탤런트 마켓’을 통하는데, 자격 요건과 직무 경력을 선발 부서에서 공고하면 직원들이 자신이 희망하는 업무에 지원할 수 있다. 또한 2010년부터는 ‘리프레시 휴직 제도’를 통해 장기근속자에 재충전 기회를 제공한다. 전사 350명 수준으로 매 3월, 9월에 대상 직원을 선발하고 휴직 복귀 시 평가 불이익이 없게 했다. 10년 근속자는 6개월, 20년 근속자는 1년간 휴직할 수 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KT는 지난해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에서 통신 분야의 최우수 기업을 뽑는 ‘글로벌 수퍼섹터 리더’로 2년 연속 선정됐다. 한국 능률컨설팅협회가 주관하는 ‘한국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에는 지난해까지 5년 연속으로 뽑혔다.

심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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