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벌기보다 쓰기 위해’ 10년간 매년 수익 10% 사회환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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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면

중국 이랜드 직원이 중국의 고아원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이랜드는 국내외에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수익의 10%는 사회를 위해 쓴다’는 경영이념을 실천하고있다. [사진 이랜드]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올바르게 쓰기 위해 일한다.’

매년 수익의 10%를 사회에 환원한다는 이랜드 그룹은 이같은 경영원칙을 갖고 있다. 2002년부터 10년 이상 이어진 전통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법인도 해당 지역사회에 수익 10%를 되돌려주고 있다. ‘진정성·정직성·지속성’을 바탕으로 1997년부터 이랜드재단·이랜드복지재단을 통해 국내외에서 소외 이웃 구호활동과 제3세계 지원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국내에서는 이랜드가 운영하는 뉴코아와 2001아울렛이 한 점포당 한 개의 사회복지 기관과 연계해 도움을 주고 있다. 대표적인 활동이 ‘사랑의 장바구니’다. 지점별로 점원들이 65세 이상 저소득층 독거 노인이나 장애인 가구를 선정해 정기적으로 쌀·생필품을 전달하고 말벗 노릇을 해 준다. 이런 봉사활동을 실천하는 직원 동아리만 150개에 달한다. 이와 함께 이랜드 직원들은 ‘이삭줍기펀드’를 통해 각 사업부·유통점별로 매칭 펀드도 운영 중이다. 급여에서 자동이체하는 형식으로 현재 직원 70%가 참여하고 있다.

이랜드 복지재단은 투명한 회계로 정평이 나 있다.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산하 복지재단의 수입·지출 내역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또 ‘지식경영 실천 사례집’을 정기적으로 발간하고 홈페이지에 소개해 사회공헌 운영 노하우를 다른 단체들도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이랜드 복지재단은 기업재단 최초로 복지관도 수탁운영하고 있다. 서울 마포노인종합복지관, 월곡종합사회복지관, 전남 진도노인복지관 등 전국에서 9개 복지관을 운영 중이다. 이랜드의 수탁 복지관 1호인 마포노인복지관은 복지시설 최초로 지식경제부로부터 ‘서비스 품질 인증’을 받기도 했다.

해외에서도 마찬가지다. 1997년 베트남에서 시작한 장학사업을 2006년 스리랑카로 확대해 지금까지 학생 1000여 명에게 장학금을 지원했다. 중국에서는 중화자선상 2년 연속 수상기업으로 선정됐다. 94년 중국 진출 이후부터 중국 내 빈곤지역 인재 양성 프로젝트, 나병원 직원봉사, 장애인 의족사업 등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이랜드 복지재단 정영일 국장은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쓰기 위해서’ 일하는 이랜드의 경영 이념에 따라 한국뿐 아니라 중국·미국까지 도움이 필요한 곳이면 세계 어디서나 실행하는 것이 이랜드 사회공헌의 목표”라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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