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백억대 돌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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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연말통화량 한도 6백50억원을 지키기 위한 정부의 노력이 집중되고 있으나 환수부문인 저축성예금의 증가율이 급격히 줄어들고 외환부문의 매입초과, 농협의 추곡수매자금, 전매청의 엽연초 매입자금 등이 계속 풀려나가고 있어 통화량은 11월말 현재 7백억원을 상회한 것으로 관계자들은 추계하고 있다.
3일 현재 확인된 바에 의하면 ①11월에 들어 저축성 예금의 증가추세는 20일까지 장기저축이 13억원 증가했으나 단기저축이 12억원이나 감소, 한달에 평균 30억원 이상 환수되던 통화가 1억원 환수에 그쳤고 ②농협의 추곡수매자금이 11월말 현재 14억원이 방출되었으며 ③전매청의 엽연초 수납자금이 11월중에 25억원이나 풀려나갔다.
또한 이에 대하여 외환부문의 11월중 매입초과액도 50억원에 가까울 것으로 추계 되고 있다.
이 같은 적화증발요인이 나타남에 따라 관계당국은 조세징수, 정부주식공매(약 4억5천만원 환수) 금융기관대출억제 등이 있었다 하더라도 이들 증발요인을 상쇄시킬 수 없어 통화량은 오히려 급팽창했을 것으로 보고있다.
11월말 확정통화량은 12월 중순이후에나 발표될 것인데 10월말 현재는 6백84억원으로 공식 발표되었고 현재 정부와 「유솜」 측의 연말통화량 재조정이 교착상태에 들어가 있어 만약 연말통화량에 대한 상호양해가 없을 경우 그 부작용은 상당히 확대할 것으로 우려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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