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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미상은…] 음악계 '아카데미상'

중앙일보

입력

지난 4일 올해의 그래미상(Grammy Awards) 후보자 명단이 발표돼 음악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그래미상 시상식은 매년 봄 전세계 20억명 이상의 시청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1백80여개국에 중계된다.

한국에서는 케이블 채널 m.net(CH27) 이 중계할 예정이다. 올해 제44회 시상식은 2월 27일 미국 LA의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다.

◇ 어떤 상인가=그래미상는 음악 관련 최고 권위와 공신력을 가지고 있다. 1958년 시작된 것으로 팝과 클래식을 아우른다. 싱글과 앨범,남녀 가수와 그룹, 프로듀서, 연주곡, 영화음악 장르별, 기술 분야별로 세세하게 나누어진 43개 부문에 시상한다.

각 부문 수상자에게는 에디슨의 축음기 모양을 본뜬 작은 트로피(그래미) 가 수여된다.

또한 그래미 본상 외에 발매된지 25년 이상 된 앨범들 중 예술적 완성도와 역사적인 의미를 지니는 작품에 수여되는 명예의 전당상, 탁월한 예술적 성과를 올린 아티스트에 주어지는 평생 공로상, 그리고 2000년에 새로이 신설된 라틴 그래미상 등이 있다.

◇ 수상자 어떻게 결정하나=그래미상은 1957년 설립된 '전미 레코딩 예술과학 아카데미(NARAS:National Academy of Recording Arts and Science) '라는 단체에서 주최한다.

수상자는 NARAS 회원들의 투표로 결정되는데,회원은 음악인들과 음반 산업 종사자들, 그리고 음반 프로듀서와 스튜디오 기술자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현재 약 1만3천여명에 이른다.

회원들은 수상자 결정에서 단순히 앨범 판매량이나 차트 인기도만 고려하지 않는다. 아티스트의 음악적인 역량이 가장 크게 고려됨은 물론이고 예술성이나 연주.녹음 기술의 혁신적인 성과, 역사적 중요성 등이 철저히 반영된다. 권위는 바로 거기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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