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객업소로부터 상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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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경찰이 접객업소외 단속을 미끼로 거액의 금품을 정기적으로 거둬들이고 있다고 시달림에 지친 업자들이 폭로했다.
서울 종로경찰서의 경우 「카바레」 「바」 주점 요정 등 관내 1천44개 접객업소로부터 『거리에서 손님을 끈다』고 트집을 잡아 1개 업소로부터 매달 1천 원에서 4천원까지 거두어 들였다는 것이다.
29일 상오 경찰과 깡패들에게 시달려오던 서울 종로구 관철동6의6 「우미홀」 주인 신철해(26·서대문구 녹번동40의43) 씨는 종로경찰서 기자실에 찾아와 관내 파출소 직원 및 보안계 직원이 정기적으로 경찰협조비 조로 매월 2천 원을 받아갔다고 폭로했다. 또한 종로구 관철동「배희」요정의 경우 여자종업원과 「밴드」영업을 묵인해 준다는 조건으로 매월 3천 원을 경찰에 바쳐왔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우미흘」 주인 신씨가 지난 28일 밤11시쯤 정순락(24·주거 부정) 강문하(26) 등 깡패들이 「우미흘」에서 갖은 행패를 부려 112신고로 경찰이 연행해 갔으나 하룻밤 사이에 풀려 나와 신씨에게 무궁화「빽」으로 나왔다는 등 조롱했기 때문에 신씨가 이러한 사실을 폭로하게 된 것이다.
▲종로서장 유병각 씨의 말=사실을 조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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