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비즈니스, 솔루션 사업에서 새 성장 모멘텀 확보해 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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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시장을 지배하는 것은 큰 기업이 아니라 강한 기업이다. 더 강한 기업이 되기 위해선 체질 개선을 통해 어떤 환경 변화에도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

 구자열(60·사진) LS그룹 회장은 13일 경기도 안양시 LS타워에서 임원 세미나를 열고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체질 개선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혁신과 파트너십 문화를 갖춰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겠다는 의미다. LS는 최근 5년 새 미국 전선회사 슈페리어에식스, 중국 홍치전기(현 LS홍치전선), 국제상사(현 LS네트웍스) 등 굵직한 인수합병을 진행했다. 사업구조도 크게 바뀌었다. 엘리베이터를 주로 만들던 LS산전은 불과 10년여 만에 전력인프라·공장자동화기기 업체로 탈바꿈했다. 2008년 출범한 LS엠트론은 산업기계·전자부품 분야에서 급성장하고 있다.

 전력과 정보기술이 융합한 스마트그리드, 전기자동차부품,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은 미래 먹거리로 키우고 있다. 이제는 체질 개선을 통한 조직 안정, 수익성 제고, 신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같은 맥락에서 구 회장은 기업문화 혁신과 함께 “그린 비즈니스와 솔루션 사업에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는 데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주문했다.

 글로벌 경쟁력 확보도 강조했다. 구 회장은 “최근 지도부 교체로 큰 변화를 겪고 있는 중국을 비롯해 세계 시장을 철저히 분석해 글로벌 시장 리더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말했다. LS는 중국 경제 성장, 미국 전력망 교체 수요 증가 등에 대응하기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날 세미나에는 구자엽(63) 전선사업부문 회장 등 회장단 6명과 계열사 임원 및 팀장급 직원 4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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