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밥에 고깃국' 北수용소 식단?…깜짝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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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수용소 수감자들의 ‘쾌적한’ 생활 모습을 소개한 영상이 떠돌아 진위 논란이 일고 있다. 흰쌀밥에 고깃국과 생선을 곁들인 수용소 식단까지 들어 있다. 최근 중국의 동영상 사이트에 올라온 ‘북한 수용소에서는 무엇을 먹나’라는 제목의 영상은 중국어 설명과 함께 북한 수용소의 모습이 소개돼 있다. 배경음악으로 경쾌한 피아노 반주가 흘러나오고, 수용소에 들어가자 쾌적해 보이는 복도가 보인다. 차갑고 척박해보이는 회색 콘크리트 바닥이 아닌 파스텔톤의 페인트가 칠해진 공간이다. 복도에는 마스크와 위생모자를 쓴 사람들이 식사를 배급하고 있다. 뚜껑이 덮인 플라스틱 통에는 흰밥이 담겨있다. 영상에는 흰밥을 몇초간 보여주기도 한다. 사이좋게 밥을 건네받은 수감자들은 맛있게 식사를 한다. 개인별 반찬과 국도 따로 담아 깔끔한 식탁 차림이다. 수감자들은 건장한 체구의 남성들로 굶주리거나 강제노역에 시달리는 모습이 아니다. 수용소 방은 커다란 유리창으로 햇살이 들어오고 청소가 잘 돼 깨끗하다. 벽에는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사진이 걸려있고, 그 밑으로 이불이 단정하게 정리돼 있다. 식사를 마친 수감자들은 벤치에 나란히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다. 팔짱을 끼고 먼산을 바라보며 평온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어 고깃국·생선조림·계란찜·흰쌀밥과 각종 반찬의 사진이 소개된다. 디저트로 파인애플 주스도 제공되는 모습이다. 그러나 이 영상이 북한 수용소인지 아니면 일본 혹은 중국의 영상과 짜깁기 편집이 된 것인지는 진위 여부가 가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그동안 알려진 북한 수용소의 인권실태와는 다른 모습이다. 북한 정치 수용소에서 태어나 탈북한 신동혁씨는 대표적으로 북한 인권운동을 하고 있는 인물이다. 신씨는 북한의 수용소에서 벌어지는 죽음과 고문, 강제노역 등 참혹한 상황을 국제사회에 전하고 있다. 신씨는 “나는 감정이 없는 동물과 같았다”며 수용소 생활을 전하기도 했다. 사진=동영상 캡처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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