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쉼터가 미니도서관으로 탈바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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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택시와 버스 차고지 안에 설치된 기사 쉼터가 책을 읽을 수 있는 문화 쉼터로 바뀐다.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이우정 행복한 도서관재단 상임이사, 김연풍 전국택시노동조합 경기본부장은 13일 수원시 고등동 소재 택시기사 쉼터와 수원시 오목천동 소재 용남고속 차고지를 각각 방문, ‘행복한 책 나눔 운동’을 통해 수집된 도서 각 300권을 기증했다.

이번 차고지 도서 기증 행사는 책을 접할 기회가 적은 택시·버스기사의 정서 함양과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 됐다고 도는 설명했다.

김문수 도지사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차고지 쉼터가 바쁜 일과 속에 독서의 기회를 충분히 갖지 못했던 기사들에게 문화적 재충전의 공간으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도내 차고지에 도서 기증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도서 기증 후 택시·버스 기사와의 간담회를 갖고 기사들의 애로사항 등을 듣기도 했다.

한편, 경기도와 행복한도서관재단은 지난 2011년부터 정보소외계층에게 책읽기와 독서문화 체험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행복한 책 나눔 운동’을 실시해 왔다. 현재까지 12만권을 기부 받아 2011년 5만 5천권, 12년 4만권 등을 기증했으며 이날 기사쉼터에도 책을 기증했다.

이밖에도 지난해 10월부터 책 버스를 운영하며 경기도 소외지역과 농산어촌 학교, 작은 도서관과 지역축제 등을 찾아다니며 100회가 넘는 독서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경기도는 올해부터 책 나눔 운동과 책 버스를 통합 운영해 노숙인, 미혼모, 가출청소년시설 등 정보소외계층과 버스?택시 차고지까지 도서기증을 확대해 독서 환경 조성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책을 기증하고 싶은 도민, 책을 기증받고 싶은 도민은 언제든지 책 나눔 홈페이지 ‘잠자는 책을 꿈꾸는 책으로(www.givebook.or.kr)’를 이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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