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올린 아주개발은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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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24일 아세아개발은행 창립총회가 동경에서 막을 열었다. 아세아의 개발도상회원국가들의 경제발전을 촉진시킬 세계 세번째의 지역은행으로 탄생하는 이은행엔 우리나라도 3천만불을 출자, 적극적인 참여를 하게 된다. 창립을 맞아 이은행이 당면할 제과제, 보다 효율적인 운영을위해 「특별기금」의 설치를 제안한 우리나라대표 김재무부장관의 연설요지, 그리고 초대총재에 선출된 일본의 도변씨의 인물을 다음에 소개한다. <동경=강범석>
ⓛ「아시아」개은의 자금의 량적제약-「아시아」지역 개발도상국의 커다란 기대속에 탄생한 「아시아」개은은 수권자본 11억불 (당초보다 1억불증가)중 은행이름으로 자유로이 사용할수있는 자금 약3억7오만불, 당장의 가용재원 약7천5백만불이라는 「자금의 양적 제약」을 조속히 풀어야할 과제를 걸머지고 있다.
②현실적인 방법은 한국의 수석대표 김학렬재무부장관이 제안한 특별기금의 설치와 「아시아」경제의 발홍정지- 특별기금설치와 관련하여 일본의 삼목통산상은 지난 22일 「블랙」미대통령특별고문과 만난자리에서 앞서 「존슨」 미대통령이 「볼티모어」연설을 통하여 밝힌 동남아개발원조기금 10억불을 「아시아」개은을 통하여 방출할것을 요청했다.
「블랙」씨는 지난19일일본의 복전장상과 회담한자리에서 『「아시아」지역개발도상국은 「아시아」개은의 저리차관에 기대를 걸고있기 때문에 동남아농업개발회의에서 검토될 농업개발기금을 저리차관으로 활용할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일본은 오는 12월6일부터 동경에서 열리는 동남아농업개발회의 (일본정부주최로 지난번 열린 동남아개발각요회의의산물)에서 3억불규모의 「농업개발기금」의 설치를 제안하고 이것을 「아시아」개은의 「특별기금」의 테두리안에 놓음으로써 「아시아」개은과 「보완관계」를 맺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역내국으로서는 최고의 2억불을 출자한 「아시아」개은과 「동남아농업개발기금」을 발판으로 동남아경제외교의 주학적입장을 굳히려는 일본의 의도가 뚜렷이 나타나고있다. 또한 수권자본과는 달리 특별기금은 「정치적성격」이짙은 「아시아」개은의 자금의 양적제약을 해소하기위한 필연적인 방법인 특별기금의 설치는 국제정치의 산물로서의 「아시아」개은의 측면을 더욱 두드러지게 만드는 경향성을 내포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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