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리크루팅업체, 사업다각화 '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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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고속성장을 이룬 온라인 리크루팅업체들이 올해 활발한 사업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지금까지의 대졸 신입직 중심의 채용정보 제공사업에서 벗어나 경력직 수시채용, 헤드헌팅, 비정규직 파견 등으로 사업대상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해외 리크루팅 시장 진출도 꾀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인크루트(www.incruit.com)는 채용시장의 중심이 경력직과 비정규직으로 급속히 바뀜에 따라 헤드헌팅업체와 이직 희망자를 인터넷상에서 연결하는 '헤드헌팅몰', 파견업체와 파견 취업희망자를 연결하는 '파견몰' 등의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인크루트는 또 IT(정보기술)인력의 해외취업과 구직자의 해외연수 및 인턴취업을 지원하는 등 해외지역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스카우트(www.scout.co.kr)는 현재 선진국에서 각광받고 있는 개인경력관리 프로그램(Career development program)의 국내도입을 꾀하고 있다.

이직 희망자가 자신의 경력을 보다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인터넷상으로 제공함으로써 지금껏 기업회원에 제한돼 온 유료화를 개인회원에게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스카우트는 또 일본, 중국, 러시아 등 해외시장에 온라인 리크루팅의 표준 비즈니스모델을 수출, 각국에 '스카우트' 사이트를 만들어 국가간 취업을 활성화시키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잡링크(www.joblink.co.kr)는 헤드헌팅, 교육정보, 전문업종 등 채용 시장별로다양한 전문사이트를 구성해 점차 세분화되고 있는 채용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을 펴고 있다.

특히 이직 희망자와 헤드헌팅사를 연결하고 원하는 인재 데이터베이스(DB)를 검색하는 것은 물론 헤드헌팅사들이 프로젝트별로 인재 DB를 교환할 수 있는 헤드헌팅 전문사이트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잡코리아(www.jobkorea.co.kr)는 신입직 공채 중심의 사업운영에서 벗어나 경력직 수시채용에 활용될 수 있는 채용관리시스템과 인재평가시스템을 개발해 기업에 보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각 지방의 리크루팅 사이트와 제휴하거나 잡코리아 지역 사이트를 구축하는 방안을 통해 적극적인 지방진출을 꾀하고 교육기관에 취업전산망을 구축하는등 사업영역 확대에 온힘을 쏟고 있다.

인크루트의 이민희 팀장은 "온라인 리크루팅업체들은 지금 종합 채용 솔루션.컨설팅 제공업체로 변신하기 위해 온힘을 쏟고 있다"며 "올해는 단순한 채용정보 제공에서 벗어나 다양한 리크루팅사업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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