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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26일동안 동경서 창립총회|아주「개은」처녀 출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30개국 5백대표>
「아시아」개발은행은 24일부터 26일까지 역내가맹국18, 역외12 도합 30개국의 대표 약5백명이 동경에 모여 창립총회를 개최함으로써 「아시아」인을 위한 국제금융기관을 지향한 첫발을 내디디게 됐다. 미주개발은행(60년10월), 「아프리카」개발은행(64년11월)에 이어 세계에서 세번째의 지역개발은행으로 발족하는 수권자본 10억「달러」의 「아시아」개발은행은 창립총회에서 총재와 이사10명을 선출하는 대로 12월19일 본점소재지「마닐라」에서 개점한다.
동경총회에는 역내국에서 한국의 김학렬 재무부장관, 인도의 「초돈」재무상, 비율빈의 「롬알데스」재무상, 태국의 「스톤혼그」재무상 그리고 역외국에서는 미국의 「파울러」재무장관·전국제부흥개발은행총재「블랙」씨(미대통령특별보좌관) 등이 참석하게 되는데 관심의 촛점은 총회 이틀째인 25일의 이사선출에 모아지고 있다.

<치열한 득표공작>
최고집행기관인 총재에는 일본대장성고간 도변무씨(전세은이사)가 대항후보 없이 단독 입후보하게 되어있어 일단 관심 밖이 되고있으며 역내국에서 7명, 역외국에서 3명이 뽑히는 이사선출을 둘러싸고 치열한 득표공작이 벌어지고 있다.

<수권자본은 10억불>
역내국이사로는 투권자본10억「달러」중 2억「달러」를 출자하는 일본, 9천3백만「달러」의 인도, 8천5백만「달러」의 「오스트레일리아」가 단독표로 당선이 확실하고 3천만「달러」의 한국과 1천6백만「달러」의 자유중국이 「그룹」표를 전제로 당선권에 들고있다. 역외국 이사로는 출자 2억「달러」의 미국이 단독표로 당선이 굳고 나머지2명은 구주경제공동회(EEC)를 대표한 서독, 구주자유무역련합(EFTA)을 대표한 영국에 낙착되리라는 전망이다.
협정상 1명 혹은 2명 이상을 두기로 되어있는 부총재는 총재의 권고에 쫓아 이사회가 임명토록 되어있는데 총재·이사선출을 둘러싸고 감정이 고조된 총회에서 동시에 선출할 것이 아니라 뒤로 미루자는 총재후보 도변씨의 주장으로 부총재선출은 미루어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부총재는 복수제>
도변씨는 부총재를 1명만 두자는 복안이라고 하나 복수제를 주장하는 가맹국이 많아 막후절충이 계속되고 있다.
「아시아」개발은행 설립의 의의는 지금까지 주로 2국간 경제협력을 중심으로 추진되어온 「아시아」지역경제개발을 다국간의 협조라는 바탕 위에 올려놓게 됐다는데 찾아볼 수 있다.

<마닐라회의서 조인>
경제개발에 기여하는 국제적인 금용 기관으로는 국제부흥개발은행(세은)이었으나 필경은「선진국의 은행」 이라는 「아시아」지역개발도상국의 반발도 곁들여 「아시아」극동경제위원회의 주선아래 1963년12월「마닐라」에서 열린 제1회「아시아」경제협력각료회의에서 설립에 관한 결의가 채택되고 65년10월 설립협정이 성안, 12월4일 「마닐라」 회의에서 조인에 이른 것이다. 【동경=위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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